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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뱅크는 왜 망했을까?
심두보 기자
2023.03.13 09:00:21
자금난 봉착한 테크 스타트업들의 예금 인출 이어져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3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실리콘밸리뱅크 홈페이지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무슨 일이지?


미국 캘리포니아 주 금융보호혁신국(FDIC)이 10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뱅크(SVB)를 폐쇄하기로 결정했어요. FDIC는 기존 SVB의 모든 자산과 예금을 몰수한 뒤 이전해 '산타클라라 예금보험국립은행'을 설립할 방침입니다.


SVB는 순식간에 망했습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유동성 위기설이 수면 위로 급부상했고, 이후 고객들은 SVB에 예금 인출을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SVB는 대응을 위해 매도가능증권(AFS)을 모두 팔면서 무려 18억 달러의 손실을 냈습니다. 이를 메우려고 SVB는 2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증자 계획도 발표했고요. 엄청난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현금을 확보해야 할 정도로 SVB는 뱅크런을 마주하고 있던 거예요.


9일(현지시간) SVB에 돈을 맡긴 여러 스타트업들이 벤처캐피털의 연락을 받고 예금 인출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SVB는 이에 대응하지 못했죠. SVB의 주가는 60.41% 급락했습니다. 이 와중에 SVB는 증자에 실패했고, 매각 쪽으로 전략을 선회했습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기다려주지 않고 즉각적으로 조치에 나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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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1982년 설립된 SVB는 테크·스타트업 분야 전문 은행입니다. 자산 규모는 2090억 달러로, 미국 16대 은행에 해당합니다.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죠. 2021년 많은 테크·스타트업 기업들은 호황기에 상당한 예금을 SVB에 맡겼고, SVB는 이를 미국 국공채에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며 스타트업들이 자금난에 봉착한 겁니다. SVB의 예상보다 더 많은 규모의 예금 인출 요청이 진행된 것이죠.


월스트리트는 이번 사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일단 SVB가 금융 전체 리스크로 확산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모건스탠리는 "SVB 폐쇄는 개별 은행의 자금 운용의 문제일 뿐, 은행권 전체로 전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제프리스는 "SVB만의 문제일지 아니면 광범위한 금융 부문의 문제일지 논란이 있겠지만, 아직은 전자의 가능성이 더 커보인다"고 밝혔고요. 삭소뱅크(Saxo Bank)는 "SVB는 은행권 내에서 특이 사례(outlier)라 대형 기관은 문제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우려의 시선도 없지 않습니다.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학교 교수는 블룸버그에서 "다음 주 급여일에 맞추기 위해 예금을 쓰려던 스타트업이 수백 개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십 개는 될 것"이라며 "미국 혁신 시스템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퍼싱스퀘어 캐피털의 빌 애크먼 CEO는 "정부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바로잡을 시간은 48시간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주가는 어때?


SVB 사태가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지난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가는 11.63% 하락했습니다. 다른 주요 은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주 JP모간(-6.88%), 골드만삭스(-8.21%), 모건스탠리(-8.58%), 웰스파고(-12.06%)의 주가도 모두 크게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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