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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김포 지하고속도로 사업, 2년째 '지지부진'
김호연 기자
2023.03.13 08:41:36
공사비 인상·금융비용 증가로 HDC현산 부담 커져, 국토부도 소극적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0일 09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창~김포 지하고속도로 건설사업 위치도. (제공=HDC현대산업개발)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국토교통부와 함께 추진 중인 '서창~김포 지하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3년째 '감감무소식'이다. 사업 주체인 HDC현산의 자회사 서창김포고속도로㈜가 최근 HDC현산 본사에 별도의 사무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실시협약 체결 전 거쳐야 하는 민간투자심의는 아직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 사업이 늘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선 원자재 가격 인상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금리 상승이 부담요소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HDC현산 외에 다른 경쟁자가 없다는 점을 사업 지연의 원인으로 지적한다. HDC현산과 주무부처인 국토부가 협상을 속행하는 대신 업황이 나아지길 기다리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창김포고속도로㈜는 지난 2월 서울 용산구 HDC현산 본사 내 별도의 사무공간을 설치했다. 2021년 10월 설립 후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했다면 외부에 마련했어야 할 자회사 사무실이 본사로 들어온 것이다. 업무 상 편의성 확대를 위해 대표이사의 사무공간을 별도로 마련한 것이라는 것이 HDC현산의 설명이지만 사업 진행이 그만큼 지지부지하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사업이 임박했다면 당연히 거쳐야 할 민간투자심의 역시 받지 않았다. 민간투자심의를 담당하는 기재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서창~김포고속도로건설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심의를 요청한 사업은 없었다"며 "사업 주체와 주무부처의 협의가 윤곽을 드러내지 않으면 민간투자심의를 진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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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김포고속도로㈜는 서창~김포 지하고속도로 건설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HDC현산이 자본금 5억원을 출자해 2021년 10월 1일 설립한 회사다. 김선태 대표는 국토부 철도국장을 지낸 인물로 임기는 오는 10월 1일까지다. 회사 설립과 함께 2년의 임기를 부여받았지만 민간투자심의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 1년반 이상이 지나버린 것이다. 김 대표와 함께 김영한 HDC현산 인프라개발팀장과 김형섭 매니저를 포함해 총 3명의 임원이 재직 중이다.


서창~김포 지하고속도로 건설사업은 인천 남동구 서창IC와 경기 김포의 신김포 요금소를 잇는 민간투자 지하 고속도로를 건설한다. 총 구간은 18.27㎞, 사업비는 9000억원을 투입하며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한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산은 ▲GS건설 ▲금광기업 ▲태영건설 ▲두산건설 ▲대우조선해양건설 ▲HDC아이콘트롤스 등 6개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린 상태다. 금융주선은 신한은행이 맡았다.


1단계 사전적격성심사(PQ)부터 우여곡절이 있었다. 2020년 3월 이 사업을 최초로 제안한 HDC현산 외 제3자 제안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사업이 유찰됐다. 다시 4월과 7월 PQ와 2단계 기술 및 가격평가를 순서대로 통과하며 HDC현산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사업이 우선협상 단계에서 멈춰있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높아진 원자재 가격과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사업 여건이 나빠졌다는 점이 꼽힌다. 시공사 HDC현산의 입장에선 투입 예정 금액 9000억원으로 사업을 완수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부담감이 커졌다. 사업비가 늘어나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모와 이에 따른 이자부담 역시 늘어난다. 국토부 역시 사업비 일부를 투자해야 하는 입장에서 투자금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현재 상황이 달갑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협상대상자 교체 가능성도 희박한 상황이다. 경쟁사가 없어 유찰을 거듭한 끝에 최초 제안자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사실상 사업을 수행할 건설사가 HDC현산 컨소시엄뿐이라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뚜렷한 대안이 없는 국토부와 비용 증가가 부담스러운 HDC현산 모두 사업에 박차를 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워낙 대규모 사업이고 다양한 이해당사자가 사업에 참여하다보니 협상이 길어지는 측면도 있다"며 "HDC현산 입장에서도 그간 아파트 붕괴사고와 레고랜드 사태 등을 겪으며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는 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HDC현산은 여전히 연내 착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HDC현산 관계자는 "사업은 예정대로 2023년 착공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협의가 진행 중이므로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었다"면서 "협의를 마치면 실시협약 체결과 PF 대출약정 체결 등을 거쳐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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