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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금리 매력 앞세워 회사채 '승부수'
백승룡 기자
2023.02.15 08:00:24
1000억원 회사채 발행 예정…개별민평 대비 130~150bp 가산금리 제시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4일 14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 수송사옥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SK그룹 계열사인 SK에코플랜트가 회사채 공모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부터 확산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심리는 위축됐지만 그룹 신용도와 금리 매력을 앞세워 자금조달을 성공시킨다는 계획이다. 


신용등급 AA등급 이상 우량채에 쏠렸던 회사채 시장의 온기가 A등급으로 확산하면서 A등급 건설사 회사채도 시장에서 투자수요를 끌어모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 밴드 최상단 130~150bp…발행금리 최대 7% 수준까지 염두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오는 15일 총 1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에 나선다. 현재 SK에코플랜트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안정적)다. 트렌치(trenche)는 1년물 300억원, 1년6개월물 400억원, 2년물 300억원으로 구성됐다. 주관업무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이 공동으로 담당한다. SK에코플랜트는 이날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발행액을 증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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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만한 점은 희망금리밴드다. SK에코플랜트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1bp=0.01%포인트)부터 1년물은 최대 130bp, 1년6개월물은 140bp, 2년물은 150bp를 각각 가산한 범위로 제시했다.


SK에코플랜트가 단기물 중심의 만기구조를 앞세우고도 100bp를 훌쩍 넘는 가산금리를 제시한 것은 여전히 건설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부정적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실제로 이달 초 중견 건설사 HL D&I(BBB+/안정적)도 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매수주문은 140억원에 그쳤다. 인수단으로 참여한 산업은행이 400억원을 인수하면서 간신히 미매각을 피한 바 있다. 건설사 신용등급에 따라 다소간 차이는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건설채에 대한 냉랭한 투심을 가늠할 수 있는 사례였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에 비해 A등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수요가 크게 회복되긴 했지만, 여전히 발행사의 산업이나 실적 안정성 등에 따라 차별적인 투자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기관투자가들이 투자하기를 가장 주저하는 산업이 건설업종이다 보니, 주관 증권사 측에서도 금리 밴드 상단을 공격적으로 올릴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SK에코플랜트의 개별민평금리는 ▲1년물 5.3% ▲2년물 5.5% 수준으로, SK에코플랜트가 속한 A- 등급의 등급민평금리(1년물 5.1%, 2년물 5.3%) 보다 20bp 이상 높다. 밴드 최상단에서 발행금리가 확정될 경우를 고려하면, SK에코플랜트로서는 최대 7%선까지 발행금리 상승을 감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 주택사업 의존도 낮아…환경, 연료전지, 해상풍력 등 적극 진출


부동산PF 리스크가 커진 와중에도 SK에코플랜트의 주택사업 의존도가 높지 않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SK에코플랜트의 주택 포함 건축부문 매출비중은 24.1% 수준이다. 진행 중인 주택사업장의 분양성과도 우수한 편이다.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진행 중인 공급 규모(1만1636가구) 가운데 분양 물량은 1만1100가구로, 분양률은 95.4%에 달한다. 미분양 규모는 536가구 수준이다.


홍석준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SK에코플랜트는 2020년 이후 환경, 연료전지, 해상풍력 등 신규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 건설에 집중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분산하고 있다"며 "최근의 주택 및 분양 경기 침체에도 타 건설사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기대응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0년 국내 최대 종합환경플랫폼업체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환경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이듬해 중새한환경·대원그린에너지 등 다수 폐기물 업체를 인수했고, 지난해에도 제이에이그린·DY폴리머·DY인더스 등을 연이어 인수하면서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나갔다. 연료전지 분야에서도 2020년 초 미국 블룸에너지와 합작으로 국내에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를 생산하는 블룸에스케이퓨얼셀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엔 싱가포르 소재 전자전기폐기물 재활용 업체를 인수했다.


지난해 1~3분기 SK에코플랜트가 벌어들인 누적 매출액은 4조8942억원으로 ▲플랜트(2조2588억원·46.2%) ▲건축·주택(1조1813억원·24.1%) ▲인프라(6204억원·12.7%) ▲환경(5257억원·10.7%) ▲에너지(3080억원·6.3%) 등 부문으로 다각화를 이뤘다.


홍 실장은 다만 "자체 차입부담이 높은 상황에서 분양경기 저하 및 금융시장 경색이 장기화할 경우 현금흐름과 재무구조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자료=한국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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