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지우 기자] 롯데제과가 인도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현지 아이스크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까닭에 생산설비 확대가 필요해서다.  

롯데제과는 인도 자회사인 '하브모어(Havmor Ice Cream)'법인에 5년간 700억원 투자를 집행한다고 18일 밝혔다. 2017년 12월 롯데제과가 하브모어를 인수한 지 6년 만에 세번째 공장 설립에 나섰다. 

롯데제과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인도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푸네(Pune)시 MIDC(마하라슈트라 산업개발공사) 탈레가온에 6만㎡ 규모의 공장을 신설한다. 이 공장은 각종 자동화 설비 등 한국의 선진 식품제조 기술이 적용된 빙과 생산 시설이 도입될 계획이다. 롯데제과 측은 이번 신공장이 증설되면 약 1000명의 고용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이번 투자가 이뤄진 것은 현지에서 롯데제과 아이스크림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하브모어의 2021년 매출액은 994억원으로 4년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58.4%에 달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현재 20개 이상의 주에서 총 216개의 아이스크림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인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앞서 2021년에는 '월드콘'을 출시하고, 2022년에는 '설레임'을 선보이는 등 메가브랜드 도입을 지속하고 있다.

코말 아난드(Komal Anand) 하브모어 법인장은 "인도는 1인당 아이스크림 소비량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낮기 때문에 향후 성장성이 크다"며 "신공장 증축을 통해 인도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회사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림 롯데제과 글로벌사업본부장도 "인도는 롯데에게 중요한 시장이며, 인도에 한국의 제조 기술 기반의 아이스크림 공장을 짓게 돼 매우 기쁘다"며, "새로운 공장은 인도에서 브랜드 영역을 강화하고 성장시키는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