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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없었던 CES...'미래'는 확인
김민기 기자
2023.01.10 08:05:51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9일 18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전시관 입구에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여 장을 이어 붙여 만든 초대형 '올레드 지평선(OLED Horizon)'을 연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출처=LG전자)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이번 CES 2023은 신기술, 신제품의 깜짝 공개보다는 개별 기업이 지향하는 미래상에 집중된 모습이었습니다."


3년 만에 대면으로 치러진 세계 최대 규모 정보통신 가전 전시회 'CES 2023'가 3년 만에 역대 최대 참관수를 기록하며 관심을 보였다. 올해 행사는 '혁신'보다는 '미래'에 집중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기업 간 기술 격차가 줄어들면서 제품 기술 혁신보다는 고객에 집중된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비전이나 미래 생활상에 대해 강조했다는 분석이다. 또 가전(스마트홈), 자동차(모빌리티) 외에 웹3.0과 메타버스, NFT(대체불가능토큰), 로보틱스&드론 등 기존보다 다양한 주제와 전시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제품보다 '고객 중심' 서비스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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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주관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지난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IT 가전 전시회 'CES 2022'가 7일(현지 시간) 막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올해 CES는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3년만에 최대 규모로 열렸다. 174개국에서 2400여개 기업이 전시회에 참가하면서 지난해 전시회 보다 40% 이상 규모가 커졌다. 방문객 역시 지난해보다 300% 늘어난 12만명에 달했다.


이번 CES 2023에서는 과거처럼 전시회를 발칵 뒤집어 놓을 만한 놀랄만한 혁신이나 신제품은 거의 볼 수 없었다. 관람객의 큰 관심을 끈 체험 시설도 없었고 기존 기술을 응용하거나 일부 발전시킨 전시가 대부분이었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이날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 오프닝스피치를 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역시 신제품보다는 스마트싱스를 통한 '초연결'이라는 콘셉트를 위주로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했다. 마이크로 LED나 네오 QLED 8K, 게이밍스크린, 2배 스크린을 넓힌 비스포크 냉장고 등 신제품은 예약 고객이나 비즈니스 고객만 관람이 가능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약속한 연결 경험의 완성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기"라며 "연결을 통해 모두의 꿈과 바람이 담긴 기술을 현실로 구현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궁극적 비전"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스마트홈 플랫폼인 'LG 씽큐'를 대표 아이템으로 선보이면서 '고객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의미인 브랜드 슬로건 '라이프즈 굿'(Life's Good)을 주제로 전시관을 운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자율 주행자동차 시대 전장 디스플레이의 밸류 극대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IT 기업 대부분이 각 제품간 연결성 확장을 통한 IT 생태계 구축을 또 하나의 키워드로 제시했다. LG전자는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나무찌꺼기를 압착해 만든 합판을 사용한 친환경 부스를 만들어 ESG 경영을 알렸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연결'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고 최종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것은 고객 경험"이라며 "어떤 경험을 줄 것이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SK그룹은 '투게더 인 액션(Together in Action), 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를 주제로 한 전시관을 꾸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CES 현장을 직접 찾았다.


이번이 첫 CES 방문이었던 최 회장은 "CES에 처음 와서 보니 듣던 대로 규모가 상당히 크고 여러 회사들의 새로운 기술과 콘셉트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CES 2023을 통해 단순히 신기술만 선보이기보다는 글로벌 기업들의 지속가능성·ESG 경영 실현을 위한 에너지 절감, 푸드테크, 친환경 모빌리티 개발 등 다양한 기술 혁신 활동들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은 CES 2023 보고서를 통해 "국내의 경우 대기업들 중심으로 관련 기술 고도화가 추진되는 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향후 업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모빌리티·메타버스 눈길 끌어


반면 기업들은 경기 침체 장기화로 비용 절감을 위해 미래 지향적인 기술력보다는 실질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이나 제품 홍보에 주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먼 미래의 비전보다는 양산을 코앞에 둔 기술들을 선보인 것이다.


그 중에서도 단연 모빌리티와 메타버스가 눈에 띄었다. 모빌리티는 물리적인 이동을 통해 메타버스는 가상세계와 현실을 이어준다는 점에서 인간 영역 확장의 핵심기술이다.


BMW가 5일(현지시간) CES2023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내부 전경. (제공=BMW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는 자동으로 차선을 바꾸는 레벨3 자율주행 기술과 고출력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공개했다. 1회 충전 시 1000㎞를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콘셉트카 'EQXX'도 선보였다. BMW는 콘셉트카를 통해 차량의 외장색을 바꾸는 기술을 선보였다.


소니 역시 전시장에 TV 등 전통 가전을 치우고 혼다와 설립한 합작사 '소니-혼다 모빌리티'의 첫 양산 자율주행 전기차 '아필라'를 공개했다. 아필라에는 에픽게임즈와의 협력한 인포테인먼트 기술과 소니의 엔터테인먼트 기술이 적용됐으며, 2025년에 판매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도 업계 최초 '차량용 18인치 슬라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투명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완전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전장 자회사인 하만과 개발한 전장 기술 '레디 케어'를 선보였다.


올해 CES에 등장한 메타버스 기업은 단순 시각효과만을 담은 헤드셋을 넘어 촉각, 후각 등 오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까지 발전했다.


캐논은 '식스센스'의 M. 나이트 샤말란 감독과 협업한 인터랙티브 무비를 통해 메타버스 기술을 소개했다. 미국 스타트업 OVR테크놀로지는 수천 가지 냄새를 만들어내는 헤드셋 '아이온2', '아이온3'를 공개했다.


(출처=삼일PwC 경영연구원)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CES 2023가 '메타버스',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IT 기술을 수단으로 '인간 안보'의 가치가 실현되는 '지속 가능한' 삶을 목표로 설정됐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5대 테마 중 글로벌 정부 및 기업들이 가장 집중한 미래 산업은 '메타버스'며 최종 지향점은 '지속가능성'의 확대라고 강조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CES 2023에서 IT 기업들의 화두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며 "환경 친화, 모빌리티 산업으로의 확장, 기존 제품간 네트워크(연결성) 확장 등이다"고 했다.


이어 "IT 영역에서 이른바 'wow device'(와우 디바이스)는 없었고 기대를 모았던 AR/VR 기기, 메타버스 관련 키워드 역시 이번 CES 2023의 주인공이라고 할만한 제품이나 화두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CES 관련한 수혜주에 섣불리 접근하는 것보다는 전방 수요 둔화 폭에 계속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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