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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책사 윤경림, 차세대 리더로 부상
최지웅 기자
2022.09.19 08:18:38
③ 지난 1년간 디지코 성장 조력자 역할 톡톡...현대차그룹과 협력에도 핵심 역할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6일 08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출처=KT)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이 KT그룹 차세대 리더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9월 KT에 복귀한 이후 크고 작은 성과를 거두며 입지를 빠르게 다지고 있어서다. 지난 7일 KT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맺은 7500억원 규모의 지분교환 계약도 윤 사장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된 성과로 평가된다. 윤 사장 활약으로 통신회사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 도약 중인 KT 성장 전략에 가속력이 붙고 있다는 반응이다.


◆ 세번째 KT 입사


윤 사장은 세 번이나 KT 입사에 성공한 인물로 유명하다. 2006년 상무 직급인 신사업추진본부장으로 KT와 처음 인연을 맺은 뒤 콘텐츠TF장, 서비스개발실장 등 다양한 이력을 쌓았다. 2010년 CJ그룹으로 적을 옮겨 CJ기획팀장, CJ헬로비전(현 LG헬로비전)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 다시 KT로 돌아온 윤 사장은 CEO 직속인 미래융합사업추진실을 이끌었고 2015년 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윤 사장은 2019년 현대자동차로 자리를 옮겨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장과 TaaS사업부장으로 근무했다.


두 번이나 KT를 떠났던 윤 사장은 고향을 찾아 물살을 가르는 연어처럼 다시 KT로 돌아왔다. 세 번째 KT 입사는 지난해 9월 구현모 대표가 디지코 전환에 속도를 높이기 위한 구원투수로 윤 사장을 호출하면서 이뤄졌다. 구 대표는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신설된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 총괄 자리에 윤 사장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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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은 CEO 직속으로 ▲그룹 경영 및 사업전략 ▲국내외 전략투자 ▲외부 제휴·협력 등 통합적 기능을 수행한다. 자타공인 '신사업 전문가'로 불리는 윤 사장에 최적화된 무대가 마련된 셈이다. 


◆ CJ ENM, 현대차 등 우군 확보에 기여


윤 사장은 구 대표가 주도하는 디지코 전환에 완성도를 높이는 조력자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1년간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을 총괄하며 디지코 성장에 필요한 크고 작은 성과를 일궈냈다. 


윤 사장의 대표적인 성과는 외부 제휴·협력이다. KT가 다양한 기업과 동맹을 맺는 과정에서 그룹 체질 개선을 진두지휘하는 윤 사장이 상당한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윤 사장은 그동안 CJ ENM, 현대차 등 과거 자신이 몸담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우군 만들기에 주력해왔다. 지난 3월 CJ ENM과 맺은 미디어 동맹에 이어 9월 현대차그룹과 미래 모빌리티 사업 협력을 위한 지분 맞교환 등 굵직한 계약 성사에 윤 사장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윤 사장의 우군 만들기 행보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장되고 있다. KT는 지난 2월 러시아 시장진출을 목표로 동유럽 통신사업자 모바일텔레시스템즈(MTS)와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리고 한달 뒤인 지난 3월에는 KT의 다양한 DX 서비스를 튀르키예 시장에 제공하기 위해 튀르키예 1위 통신사업자 투르크텔레콤과 손을 잡았다. 윤 사장이 다양한 해외 통신사업자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 조력자를 넘어


현재 윤 사장을 구원투수로 기용한 구 대표의 용병술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구 대표가 취임 후 강조해온 디지코 전략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어서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모두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KT 상반기 매출은 연결 기준 12조5899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858억으로 2010년 상반기 이후 12년 만에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구 대표는 이 같은 디지코 성과를 바탕으로 연임을 노리고 있지만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최근 구 대표가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혐의로 재판을 받으면서 연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정권 교체에 따른 정치적 외풍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공기업이었던 KT는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CEO가 교체 및 사퇴, 구속되는 잔혹사를 반복해왔다.


구 대표 입지가 불안해지면서 KT 내외부적으로 차기 CEO 선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구 대표가 불러들인 윤 사장도 차기 CEO 후보군에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다. 윤 사장은 구 대표를 비롯한 다른 경영진과 달리 도덕적 해이 논란에서 자유롭고 지난 1년간 크고 작은 성과로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지지를 얻고 있다. 구현모 조력자에서 CEO 자리를 위협하는 경쟁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반응이다.


KT 관계자는 "윤경림 사장뿐 아니라 다수 경영진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각자 역할에 충실하며 회사 성장에 크게 관여하고 있다"며 "윤 사장은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으로서 본인 업무를 수행했을 뿐"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어 "벌써부터 차기 CEO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다는 내용은 부담스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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