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후 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22년까지 약 440억달러(한화 약 49조원)에 이를 것이고 이는 연 평균 25.1% 성장하는 셈이다. 공사 집적도가 높아지면서 공사비가 상승해 단위면적당 공사비가 3000만원에 육박하는 등 대규모 수익이 발생하는 있는 시장이 열리고 있다."
조상우 DPR아시아 지사장은 27일 서울 역삼동 한국부동산개발협회에서 열린 제9회 한국프롭테크포럼-부동산개발협회 밋업데이에서 이렇게 말했다. 미국계 개발업체인 DPR아시아는 나스닥 주요 상장사를 고객으로 삼고 있는 기업으로 애플 사옥과 페이스북 데이터센터 등을 개발한 전력을 갖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전 세계에 데이터센터 등 고급 건축시설을 개발 및 운영하다가 지난 2019년 한국에 진출했다.
조 지사장은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의 특징을 두고 "부지선정 및 매입과 설계·시공, 운영관리를 토탈솔루션으로 제공할 때 수익성도 극대화할 수 있다"며 "고객사들의 성장성이 높아지면서 이들이 시설에 요구하는 스펙도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발사는 그 시설과 기능을 미리 포착하고 각 영역을 구현하는 능력을 갖춰야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위험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조 지사장은 "고객사의 높은 요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개발사업자가 매각과 임차는 물론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특히 국내에선 미관 규제 등 인허가 이슈가 남아있어 개발업계가 아직 미온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반면 거점사업으로서 향후 선점 경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조 지사장은 "한 데이터센터가 셧다운되면 사용자의 데이터가 전부 유실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징검다리처럼 많은 센터를 연결해줘야 한다"며 "여기서 누가 더 많이 선점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지를 놓고 규모의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를 예견한 자본들이 이미 유입되고 수요도 폭증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조 지사장은 컨테크(Con-Tech)를 접목해 개발사업 효율을 극대화하면서 공사비도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이 최적의 동선과 작업방식을 반영해 설계는 물론 공정 관리까지 수행할 것"이라며 "이러한 가치를 알아봤기 때문에 낮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금융자본이 펀드레이징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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