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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저린 외동딸...자발적 락업 결단
노우진 기자
2026.05.14 10:00:17
②미성년 2대주주·친인척 지분 구조에 시장 의구심…30개월 락업에 소각 확약 카드
이 기사는 2026년 05월 13일 17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피스피스스튜디오가 상장을 앞두고 오너 일가 중심의 지분 구조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자 보호 조치를 내놨다. 한국거래소의 심사 과정에서 지분 안정성 문제가 지적되자, 주요 주주는 법정 의무보유 기간보다 더 긴 보호예수(락업)를 설정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피스피스스튜디오 최대주주 등은 보유주식에 대해 30개월 락업을 설정했다. 코스닥 시장 상장규정에 따른 의무보유 기간(6개월)에 24개월을 자발적으로 추가한 셈이다. 박화목 대표를 비롯해 부인 이수현 이사, 자녀 박제인 씨는 지분 전량에 매각 제한을 걸었고, 서승완 대표와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인 이수인 씨는 일부 구주 매출 후 잔여 지분을 30개월간 보유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소각 확약도 더했다. 의무보유 기간이 종료된 후 10영업일 이내에 보유 주식 50만9160주를 회사에 무상 증여하고, 회사는 상장일로부터 12개월 이내에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박 대표의 지분율은 33.87%에서 30.27%로 소폭 낮아진다.


(그래픽=오현영 기자)

시장에서는 과거 카카오 계열사 상장 이후 일부 경영진이 단기간 내 지분을 대거 처분하며 이른바 '먹튀' 논란이 불거졌던 사례까지 거론하며, 오너 일가와 특수관계인들의 향후 지분 매각 가능성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이에 회사 측은 최대주주 일가의 30개월 자발적 보호예수(락업)와 지분 소각 카드까지 꺼내 들며 투자자 신뢰 방어에 나선 모습이다.


증권신고서에는 이번 락업 연장이 한국거래소와의 협의 하에 이뤄졌다고 기재돼 있다. 거래소가 심사 과정에서 지분 안정성 문제를 지적했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자발적 30개월 락업과 소각 확약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가 심사 과정에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에 관해 우려를 드러냈고 투자자 보호 조치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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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박제인 씨다.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미성년자인데도 제출일 기준 8.6% 지분을 보유한 2대주주다. 공동 대표이사이자 등기임원인 서승완(4.1%) 대표의 두 배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셈이다. 박제인 씨는 앞서 약 63억원에 달하는 고가 단독주택을 전액 현금으로 매수한 사실이 알려지며 시장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 외에도 박 대표의 처제인 이수인 씨도 3.2%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일부를 공모 과정에서 구주 매출할 예정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친인척 위주 지분 구조인 데다 구주 매출까지 하는데 거래소가 승인해줬다는 것 자체도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구주 매출을 반영한 상장 당일 유통가능 주식 비중은 40.98%다. 이후 1개월(45.46%), 2개월(50.45%), 3개월(52.54%)에 걸쳐 점진적으로 유통 물량이 늘어난다. 벤처캐피탈(VC) 투자자들의 보유 지분 대부분이 2개월에 걸쳐 시장에 풀리지만, 상장 후 기준 43.88%가 30개월 락업에 걸리고 3.59% 지분이 소각을 거치며 유통 가능 물량 증가는 억제되는 구조다. 피스피스스튜디오 측도 무상증여 및 자기주식 소각 계획을 고려할 때 실제 유통 가능 주식 수는 실질적으로 증가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기재했다.


(그래픽=오현영 기자)

관건은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가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다. 확약 비율이 높을수록 상장 후 유통 물량 압력은 제한되고 오버행 리스크도 다소나마 완화할 수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장기 성장성을 증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성장 둔화가 두드러진 상황에서는 시장을 설득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뒤따른다. 피스피스스튜디오 매출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9.74% 감소한 234억3000만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74.75% 급감한 20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9000원~2만1500원으로,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약 2693억~3047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조정 순이익 172억원에 비교기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1.48배를 적용하고 할인율 13.6~23.7%를 반영한 금액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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