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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은 없고 간판만 남았다"…참엔지니어링, 상폐 심사대
민승기 기자
2026.04.02 09:00:17
영업 지속성 의문 속 매출 90% 저축은행 의존…결손금 누적·자본잠식 심화
이 기사는 2026년 04월 01일 10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빛자산관리대부 금융업 지배구조. (그래픽=이동훈 부장)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참저축은행의 모기업인 참엔지니어링이 사실상 '자체 영업 기능을 상실한 껍데기 상장사' 수준으로 전락했다. 겉으로는 8000억원대 자산을 유지하고 있지만, 본업 붕괴와 누적 결손 누적으로 지속가능성 자체가 흔들리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분기 매출이 5억원에도 못 미치며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면서 상장 지위 상실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참엔지니어링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98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그러나 문제는 외형이 아니라 매출의 '출처'다.


참엔지니어링 매출의 약 90%는 종속회사인 참저축은행(534억원)에서 발생했다. 반면 본업인 비금융부문 매출은 2024년 183억원에서 지난해 63억원으로 급감했다. 별도 기준 자체 매출 창출 기능이 사실상 붕괴되며, 상장사로서의 실체가 약화된 상태다.


재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최근 3년간 누적 순손실은 645억원, 결손금은 653억원에 달한다. 개별 기준 결손금은 826억원으로 더 크다. 자본 잠식이 영업 위축을 낳고, 이는 다시 재무 악화를 심화시키는 악순환 구조가 고착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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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에서도 이상 징후가 뚜렷하다. 유형자산은 1년 만에 475억원에서 234억원으로 반토막 났고, 대신 151억원 규모의 매각예정자산이 새로 잡혔다. 통상 매각예정자산 증가는 영업 확장이 아닌 유동성 확보 목적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사업 유지가 아닌 '현금 확보를 위한 버티기 국면'에 진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자회사인 참저축은행은 외형을 키우고 있다. 고객 예수부채는 2024년 5313억원에서 2025년 7003억원으로 30% 이상 급증했다. 부실한 모회사가 성장하는 금융사를 지배하는 '리스크 전이형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단순한 실적 괴리를 넘어 지배구조 리스크로 확산될 수 있는 대목이다.


상호저축은행법상 대주주는 충분한 출자 능력과 재무적 건전성을 갖춰야 한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보는 지표가 부채비율이다. 시행령에 따르면 대주주 적격성 유지 요건(제7조의4제8항 관련)에 '최근 사업연도말 기준 부채비율이 300% 이하여야 된다'고 명시돼 있다. 참엔지니어링의 지난해 말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148.3%로 현재 기준은 충족하고 있다.


참엔지니어링 감자에 따른 자본금 · 결손금 변동 추이. (그래픽=신규섭 기자)

다만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참엔지니어링의 별도 기준 결손금은 2022년 620억원, 2023년 807억원, 2024년 984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결손금 누적은 자본총계를 훼손하고, 이는 결국 부채비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현재는 기준을 충족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적격성 훼손 방향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참엔지니어링은 감자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해 3월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단행했고, 자본금은 429억원에서 89억원으로 줄었다. 결손금도 727억원으로 감소했다. 최근에는 2차 감자 계획도 내놨다.


그러나 감자는 결손금을 줄이는 회계적 조정일 뿐, 실질적인 수익 창출력 개선과는 무관하다는 점에서 근본 해법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다. 2차 감자까지 마무리되면 자본금은 26억원 수준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최대주주인 에이치비홀딩스그룹은 지원에 나섰다. 참엔지니어링은 최근 1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결정했다.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되는 신종자본증권을 활용해 재무비율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자회사 지원 여력을 확보하려는 구조다.


이 자금은 참저축은행 유상증자에 투입될 예정이다. 앞서 참엔지니어링은 참저축은행에 100억원 규모 출자를 결정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상장 유지 여부가 최대 변수로 보고 있다. 오는 4월 8일 한국거래소가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대상으로 참엔지니어링을 공식 지정할 경우 상장폐지 리스크는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참엔지니어링은 정기주주총회 직후 대표이사를 안경환 ES큐브 대표로 교체했다. 기업심사위원회 심사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심위는 단순히 장부상 부채비율이 낮은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영업의 계속성과 재무의 실질적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며 "결국 심사의 핵심은 이 회사가 실제로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지 여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엔지니어링 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참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폐자원 사업을 시작했지만 매출 인식을 보수적으로 하면서 분기 매출이 5억원에 미달했다"며 "거래소에 충분히 소명해 큰 이슈 없이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주주 적격성 우려에 대해서도 "상장 유지 여부는 적격성 요건이 아니며, 부채비율 기준 역시 충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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