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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그룹, 美 제조-물류 밸류체인으로 경쟁 '우위'
이승주 기자
2026.03.23 08:00:17
수직 계열화 및 현지 공급망 강화 '적중'…SSA 실적 개선세 뚜렷, 배당 확대 가능성도
이 기사는 2026년 03월 20일 09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타워 전경(제공=세아홀딩스)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세아그룹이 미국 현지에서 강관 중심의 풀 밸류체인을 구축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보호무역 리스크를 정면돌파하고 있다. '세아스틸USA(SSUSA)'의 제품 생산부터 '스테이트 파이프 앤 서플라이'의 최종 유통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현지 공급망을 확보하는 식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SSA의 실적 개선세가 세아제강지주의 재무적 이익으로 치환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세아제강지주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세아스틸아메리카(SSA)의 지난해 매출은 1조65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224억원으로 전년(영업손실 22억원)과 비교해 양수전환됐다. 아직 북미 오일 및 가스시장 호황기인 2022년(매출 1조9275억원, 영업이익 2794억원)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이번 실적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보호무역 리스크를 상쇄했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실제 미국 행정부는 현재 면세 쿼터제를 폐지하고 무역확장법 제232조(Section 232)에 따라 철강 제품에 대한 50% 풍목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나아가 무역법 제301조, 제122조, 301조 등을 근거로 추가적인 제재나 관세 체계를 보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SA가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것도 대외적 변수들이 영향을 끼친 결과다.


세아그룹의 강점은 현지에 구축한 강관 중심의 풀 밸류체인이다. 구체적으로 SSUSA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연산 25만톤(t) 규모의 생산기지를 통해 강관 제품을 생산한다. 여기서 생산된 제품은 현지 영업을 맡고 있는 SSA를 통해 판매되며 SSA의 자회사 스테이트 파이프 앤 서플라이가 최종 유통을 보완한다. 강관 제품의 제조부터 유통까지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를 완성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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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스틸아메리카 실적 추이(그래픽=이동훈 부장)

나아가 이 회사는 추가적인 투자를 통해 현지 공급망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2023년 스테이트 파이프 앤 서플라이가 철강유통사 'JP스틸인터내셔널'을 인수한데 이어 지난해 '웨스트코스트 스틸 트랜스포트(West Coast Steel Transport)'라는 운송자회사를 신설했다. 이외 2022년 투자한 '모바일 코팅 솔루션'을 통해서도 강관 후처리 공정을 내재화, 생산능력(CAPA)를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SSA의 실적 개선세가 앞으로 더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내 원유 및 가스 시추 활동이 확대되면서 유정용 강관과 송유관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데 더해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에 따른 전력망 확충으로 배관재에 대한 공급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미국이 강관에 대한 수요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등 우호적인 사업환경이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현태 BN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세아제강지주의 미국 중심 강관 생산·판매법인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미국 내 강관 생상법인 SSUSA는 철강 수입 관세 반사 수혜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SSA의 호실적은 세아제강지주의 재무적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세아그룹의 미국사업은 세아제강지주-세아스틸인터내셔널(SSI)-SSA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결국 SSA의 실적이 개선될수록 세아제강지주로 흘러가는 배당금도 확대될 수 있다. 실제 SSA의 2023년 배당액은 약 337억원으로 추산되며 같은 SSI가 세아제강지주에 배당한 금액은 212억원에 달한다.


시장 관계자는 "세아그룹이 북미에서 타사 대비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는 것은 강관의 제조부터 유통까지 이어지는 풀 밸류체인을 갖췄기 때문"이라며 "이에 SSA의 배당금은 세아제강지주의 곳간을 채우는 것은 물론 신규 사업의 투자금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북미 현지 생산법인(SSUSA)을 활용해 북미 시장 내 보호무역 강화에 대응하고 현지 판매 핵심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스테이트 파이프 앤 서플라이가 2023년 유통 업체 인수, 2025년 물류 업체 설립을 통해 현지 공급망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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