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HD현대가 조선·해양부문의 수익성 확대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조선·해양부문을 제외한 전력기기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들도 전반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HD현대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71조2594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04.5% 늘어난 6조996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사업별로 살펴보면 HD한국조선해양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7.2% 증가한 29조933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2.3% 늘어난 3조9045억원으로 집계됐다. 고선가 선박의 비중 확대와 생산 효율화를 통한 건조 물량 증가가 주효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매출 17조5806억원, 영업이익 2조375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삼호는 매출 8조714억원, 영업이익 1조3628억원을 기록하며 조선·해양부문 전 계열사가 호실적을 거뒀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매출은 전년 대비 13.6% 증가한 1조 9827억원, 영업이익은 28.9% 늘어난 3501억원으로 나타났다. 주력인 선박 부품서비스 사업(AM)의 매출 증가와 디지털솔루션 사업의 견조한 성장이 뒷받침됐다.
HD현대마린엔진은 선박 엔진 물량 증대와 부품 사업 매출 증가로 매출 4024억원, 영업이익 759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계열사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판매량 증대와 판가 회복에 따라 매출 4927억원과 영업이익 412억원을 올렸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0%, 8.1% 증가한 8조2367억원과 4674억원을 기록했다. 중남미·아프리카 등 신흥시장과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의 판매 확대와 발전기·방산 등 엔진 수요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이후에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AM·엔진·컴팩 사업 등 수익원 다변화에 나설 방침이다.
HD현대오일뱅크의 매출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28조 49억원으로 나타났으나 영업이익은 83.7% 늘어난 474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제마진이 개선된 영향이다. 회사는 향후 원유 도입 다변화와 공정 최적화를 중심으로 글로벌 정유시장 공급망 재편 등 대외 변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전력기기 부문의 HD현대일렉트릭은 전년 대비 22.8% 증가한 4조795억원의 매출과 48.8% 늘어난 995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한 전력기기 매출 성장과 AI 산업 확대, 데이터센터 등 고전력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면서다. 앞으로는 친환경·고효율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HD현대 관계자는 "대외 환경의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통해 실적 안정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조선 및 전력기기부문에서 마진이 높은 수주와 생산 효율화 기조를 이어가는 한편, 정유 및 건설기계부문에서는 시황 변화에 따른 운영 효율 제고를 통해 실적 흐름의 개선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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