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전체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퓨쳐위즈 더머니스탁론
사라지지 않는 홍종성 아우라…딜로이트 승계전쟁
윤기쁨 기자
2026.01.13 07:40:16
해 넘긴 후계자 인선에 실적은 퇴보…학연·이권 얽힌 세력 다툼으로 내부갈등 최고조
이 기사는 2026년 01월 12일 14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emini

[딜사이트 윤기쁨 기자]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의 차기 대표이사(CEO) 선임 절차가 장기화되면서 내부 잡음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홍종성 현 대표의 '친정 체제 구축' 시도와 이에 반발하는 파트너들 간의 주도권 다툼으로 해석한다. 경영진들이 알력 다툼을 벌이는 사이 법인의 경쟁력은 약화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딜로이트 안진은 이달 중 파트너 찬반 투표를 거쳐 차기 대표를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라면 지난해 말 최종 후보를 선정하고 신규 대표를 확정했어야 했지만, 검증 과정에서 잇따른 진통으로 일정이 전면 재조정됐다. CEO추천위원회는 총 9명으로 구성되며 이중 5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인물이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현재 차기 대표 경선은 장수재 회계감사 대표와 길기완 경영자문(M&A·재무·전략) 대표의 2파전 양상이다. 초기에는 이들을 포함한 권지원 세무자문 대표, 서정욱 감사그룹장 등 4인이 하마평에 올랐으나, 검증 과정에서 권 대표와 서 그룹장이 잇따라 사퇴했다. 길기완 대표도 한차례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최근 다시 출마를 선언하며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인선 작업이 난항을 겪는 배경에는 학연을 중심에 둔 파벌 갈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력 후보인 장수재 대표는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같은 대학 동문인 홍종성 현 총괄대표의 직계 라인으로 분류된다. 일각에서는 이를 홍 대표의 '친정 체제' 굳히기로 보고 있다. 함종호 전 대표(현 고문)에서 홍종성 대표로 이어진 고대 라인이 장수재 본부장을 통해 3대째 권력을 이어가는 구조다. 장수재 대표가 차기 대표가 될 경우 홍종성 대표가 회장이나 고문직을 맡아 경영에 지속적으로 관여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앞서 함종호 고문이 퇴임 후에도 홍 대표와 함께 경영 일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과 유사하다. 홍 대표 임기는 오는 5월 말까지로 넉 달 여가 남아있다. 

관련기사 more

실제로 CEO추천위원회를 주도하는 홍 대표 측이 경쟁 후보들을 압박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추천위가 경쟁 후보들에 대해 과거 프로젝트나 조직 관리 이슈 등을 문제 삼아 강도 높은 검증을 진행했고, 이에 부담을 느낀 후보들이 잇따라 사퇴했다"며 "지난 연말에는 장수재 대표 한 명 만을 남기는 단독 추대 구도를 만들려 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내부 파트너들의 집단 반발로 이어졌다. 특히 길기완 대표가 이끄는 재무자문 파트너들의 불만이 컸다는 전언이다. 그간 안진의 수익 성장을 견인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지만, 이와 무관하게 특정 대학 출신이 수뇌부를 독점한다는 불만도 터트린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일부 파트너들은 후보 검증 기준과 절차가 불투명하다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한양대 출신 길기완 대표의 재출마는 단순한 개인 의지를 넘어 조직 내 '비 홍종성' 세력 결집이자 회계감사 라인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재무자문 파트너들의 움직임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경영진이 집안 싸움을 벌이는 동안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딜로이트 안진의 지난해 결산 기준 회계법인 부문 매출은 5073억원으로 전년 대비 77억원 감소했다. 이는 컨설팅 조직이 별도 법인으로 이관된 영향도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감사·비감사(재무자문) 부문 간 불화 등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가 뚜렷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딜사이트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안진의 회계자문 등 본업 실적도 경쟁사인 삼일PwC, 삼정KPMG에 밀리는 등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빅4로 불리던 시절과 비교하면 열악한 수준으로 뒤처졌다는 지적이다. 


향후 대표 선출이 마무리되더라도 후유증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장수재 체제가 출범할 경우 재무자문 핵심 인력들의 이탈이 이어질 가능성도 감지된다. 이 경우 장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반쪽 짜리 조직을 수습해야 하는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 반면 길기완 대표가 수장이 된다면 홍종성 대표의 리더십은 치명상을 입게 된다. 자신이 설계한 후계 구도가 무산된 만큼 남은 임기 동안 레임덕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리더십 공백 기간 동안 경쟁사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딜사이트S 아카데미 오픈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딜스탁론 딜사이트씽크풀스탁론
Infographic News
월별 M&A 거래대금 추이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