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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사촌동생 리스크…위기의 이스트브릿지
윤기쁨 기자
2026.01.12 09:00:16
해피콜 반토막·이도 엑시트 진통…포트폴리오 곳곳서 부실화 징후 감지
이 기사는 2026년 01월 09일 13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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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윤기쁨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동석 대표가 이끄는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의 포트폴리오 곳곳에서 부실화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2017년 합류한 최 대표의 혈연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SK그룹 관련 딜을 잇달아 수임하며 하우스 덩치를 급격히 키웠지만, 엑시트 단계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거나 기대 이하의 성과를 내면서 운용 역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스트브릿지는 최근 큐리어스파트너스로부터 3000억원 투자를 유치한 폐기물 처리 업체 이도(YIDO)에 투자했던 자금을 회수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를 성공적인 엑시트로 보는 게 아니라 원금 회수를 위한 고육지책 성격으로 지적한다. 이스트브릿지가 아직 회수하지 못한 잔여 CB 400억원을 향후 순차적으로 상환받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스트브릿지는 2021년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이도 지분 총 60%를 확보했다. 당시 총 투자금액은 2600억원 규모로, 1700억원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900억원 전환사채(CB)로 구조를 짰다. 이후 인수 4년 차인 2024년부터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원매자 물색에 나섰으나 난항을 겪었고, 결국 큐리어스를 구원투수 삼아 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이스트브릿지는 공격적인 영업으로 몸집을 급격히 불려왔다. 2021년 초 8000억원 수준이던 운용자산은 SK온과 티맵모빌리티 등 대형 딜을 잇달아 수주하며 2025년 기준 2조원을 넘어섰다. 불과 4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지만, 문제는 외형 성장이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오히려 급격히 늘어난 자산들은 부실화 하거나 엑시트에 어려움을 겪으며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이스트브릿지의 포트폴리오와 트랙레코드를 살펴보면 자금이 묶이거나 손실을 본 자산들이 산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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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사례가 주방용품 기업 해피콜이다. 이는 최동석 대표가 골드만삭스PIA 한국 대표로 재직하던 2016년 이스트브릿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직접 인수를 주도한 딜이다. 당시 창업주로부터 1800억원에 경영권을 인수할 때만 해도 국민 프라이팬이라는 브랜드 파워를 보유했다. 하지만 이후 에어프라이어 등 신가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해피콜 실적은 고꾸라졌다. 5년 뒤인 2021년 매각에 나섰지만 수차례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우리프라이빗에퀴티(우리 PE) 등에 기존 기업가치 대비 반토막 수준인 900억원대에 경영권을 넘겼다. 인수금융 이자 비용이나 펀드 운용 보수 등 부대 비용을 감안하면 사실상 대규모 원금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해 2016년 인수한 글로벌 교구 업체 짐월드도 10년째 출구를 찾지 못하면서 비자발적 장기 투자가 되고 있다. 이스트브릿지는 2024년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엑시트를 시도했지만 딜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 초기 400억원을 상회하던 매출이 200억원대까지 급감해 기업가치가 크게 하락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피콜에 이어 짐월드까지 매각 난항을 겪으면서 손실은 확정된 수준으로 평가된다. 


최동석 대표 체제 하에서 추진했던 SK 네트워크 기반의 대형 딜들도 잠재적 리스크로 지목된다. 최 대표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티맵모빌리티는 투자 당시 시장 이목을 집중시키며 하우스 외형을 키우는데 기여했지만, 현재는 엑시트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 되어서다. 프리 IPO 성격으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SK온은 전기차 캐즘 장기화로 흑자 전환이 지연되며 상장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던 가운데 지난해 11월 합병을 기화로 이스트브릿지는 관련 지분 투자를 단자리 수익률에 만족하며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21년 투자 당시 2조2000억원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았던 티맵모빌리티는 플랫폼 기업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진 상황이라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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