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코스닥 상장사 광무가 대진첨단소재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지난해부터 2차전지 기업 지분을 꾸준히 확보해온 광무는 소재 섹터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향후 사업 협력 및 제휴를 통한 시너지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차전지 소재사업 등을 영위하는 광무는 지난 5일 대진첨단소재의 12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주금 납입을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대진첨단소재는 지난달 19일 광무를 대상으로 신주 296만6000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가는 4354원으로 기준주가(4837원) 대비 9.98% 할인된 수준이다. 공모가(9000원)를 고려하면 상장 이후 최저가 구간에서 광무가 지분을 확보한 셈이다.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이달 22일이다.
이번 납입으로 광무는 대진첨단소재의 2대주주에 등극했다. 최대주주와의 지분 격차는 크지 않다. 대진첨단소재의 최대주주는 유성준 대표의 개인회사 에이치에스홀딩스다. 유상증자 완료 후 지분율은 에이치에스홀딩스 21.9%(390만1244주), 광무 16.7%(296만6000주)로, 양측 격차는 5.2%포인트(p) 수준이다.
2019년 설립된 대진첨단소재는 2차전지 공정에 사용되는 대전(정전기) 방지 트레이·코팅액과 폴리에스터(PET) 이형필름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배터리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며 성장해 왔으며,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탄소나노튜브(CNT) 기술을 기반으로 도전재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CNT 도전재는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성능을 높이고 수명을 연장하는 데 기여하는 핵심 소재다.
대진첨단소재는 미국 테네시에 CNT 도전재 대량생산을 위한 제2공장을 건설 중이다.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의 채택이 확대되는 추세인데다가 미국 공장은 원료 설계부터 양산까지 전 공정을 수직 계열화한 원스톱 체계를 갖춘 만큼 본격 양산이 시작되면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대진첨단소재는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 650억원, 영업손실 22억원, 당기순손실 104억원을 기록했다. 손실은 지난해 3월 코스닥 상장 추진 비용과 미국 공장 건설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매출의 85~90%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지역별 비중은 미국 50%, 폴란드 30%, 필리핀 15% 수준이다.
광무는 대진첨단소재뿐 아니라 리튬염 사업을 영위하는 중앙첨단소재, 전해질 및 첨가제 회사 이피캠텍 등에도 지속적으로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한 투자 수익을 넘어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고 전략적 사업 제휴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향후 풍부한 현금성자산을 바탕으로 관련 기업에 대한 추가 지분 취득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무 관계자는 "표면적으로는 타법인 출자에 나선 형태지만 사업 전반으로 보면 전략적 투자 포트폴리오 재편"이라며 "사업 협력·제휴를 겨냥해 핵심 공정·소재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직접 운영하기 어려운 고부가가치 사업은 투자심의를 통과한 법인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자금·지배력·리스크를 분산하는 구조를 택했다"며 "지난해 중앙첨단소재와 이피캠텍 지분 인수 때도 같은 프레임을 적용했고 이번 투자 역시 그 연장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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