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평택석정화성파크드림의 준공 이후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3분기 HS화성의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대출규제 및 지역 부동산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입주율이 기대치를 밑돌 경우 잔금 납부가 제때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평택석정화성파크드림은 HS화성의 자회사인 평택석정파크드림이 시행을 맡고 HS화성이 시공한 자체 분양형 사업장이다. 총 사업비가 4000억원대에 이르는 만큼 HS화성의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큰 프로젝트다. 해당 단지는 2022년 10월 분양을 시작했으며, 초기 분양률은 다소 저조했지만 '반도체 투자' 바람 기대감이 더해지며 2023년에는 분양률이 90% 선까지 상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분양자들의 자금 부담 구조는 계약금 10%, 중도금 60%(6회 분납), 잔금 30%로 구성된다. 중도금 납입 일정은 2023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모두 6회차인데, 90%에 이르는 분양률을 감안하면 올해 2월까지 계약금(10%)과 중도금(60%)만으로 전체 분양대금의 60%에 육박하는 금액이 납입됐어야 한다는 계산이다.
시행사인 평택석정파크드림은 HS화성이 지분 85%를 들고 있는 자회사다. HS화성의 연결재무제표에는 시행사가 받은 계약금 및 중도금이 매출채권이나 재고자산 감소 형태로 반영된다.
하지만 HS화성의 재무제표에서는 계약금 및 중도금 납입에 따른 유동성 증가 흐름이 포착되지 않았다. 2023년 말 2781억원이던 현금성 자산은 2024년 말 1261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고, 올해 들어서도 1분기 761억원, 2분기 443억원까지 떨어졌다.
건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계약금 및 중도금이 PF대출 상환, 금융비용 등에 먼저 투입되는 등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분양률이 90%인 상황에서라면 준공시점까지 유동성이 꾸준히 감소한 흐름은 의아하다"고 짚었다.
HS화성의 유동성 여력은 평택석정화성파크드림 현장 준공 이후인 3분기 들어서야 반등하기 시작했다.
HS화성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분기 443억원에서 3분기 1800억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매출채권이 1475억원에서 532억원으로 줄었으며, 2000억원을 훌쩍 웃돌았던 재고자산 역시 1025억원까지 감소한 덕분이다. 부채총계도 4607억원에서 3257억원으로 줄었는데, 현금성자산 증가 및 부채 감소 등을 고려하면 3개월 동안 2000억원 이상 자금 흐름이 개선된 셈이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된 데다, 평택 지역에 연이어 대규모 신규공급이 이뤄진 탓에 평택석정화성파크드림의 입주 속도가 기대치를 하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준공 직후인 상반기 기준 평택석정화성파크드림의 입주율은 20%대에 그친 것으로 추산됐는데, 앞서 HS화성이 공급한 동대구역센텀파크드림, 서대구역센텀파크드림의 입주율이 준공 직후에도 50%에 이르렀던 것과 대비된다.
일각에서는 수분양자들의 계약 취소 혹은 포기 등에 따른 준공후 미입주 가능성도 제기된다. 입주지연 현상은 입주권 거래 추세에서도 포착되고 있다. 평택석정화성파크드림은 총 1296가구인데, 이 가운데 1021가구로 가장 비중이 큰 전용 84㎡ 타입의 분양가는 4억1천만~4억7천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분양권 거래금액이 3억원 후반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입주를 원하지 않는 수분양자들이 수천만원의 손해를 감수하고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평택에는 개발사업 20여개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공급 확대에 따른 미분양 누적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반도체 캠퍼스 호재가 기대되는 지역이나 지제역 인근은 수요가 견조하지만, 석정공원을 포함한 그 외 지역은 미입주·미분양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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