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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부딪힌 농금원펀드…농협은행이 GP로 나섰다
김현호 기자
2025.11.06 07:50:18
미래혁신성장 분야 첫 단독 GP 선정…농식품 GP 업무 수행 라이선스 보유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5일 11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 전경. (사진=NH농협은행 제공)

[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농협은행이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 출자 사업 운용사(GP) 자격을 따내며 첨단기술을 접목한 농식품 기업을 발굴한다. 출자자(LP)를 확보하지 못해 좌초된 사업을 위해 사상 첫 단독 GP로 나서는 것이다. 시중은행이 홀로 GP 업무를 수행하는 건 전례가 없는 일이다.


4일 농금원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2025년 4차 추가 출자 사업 미래혁신성장 분야 GP에 선정됐다. 농협은행은 출자금 110억원을 바탕으로 12월 말까지 2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주목적 투자 대상은 식품 생산·유통·소비 전반에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결합한 푸드테크 기업이나 생명공학 기술을 적용한 그린바이오 기업 등이다.


이번 사업은 원익투자파트너스가 GP 자리를 내놓으면서 재공고된 건이다. 원익투자는 펀드 결성 기한을 연장했으나 LP 매칭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GP 자격을 반납했다. 농식품펀드는 기준수익률(IRR)이 보통 2%일 정도로 기존 펀드들의 투자 성과도 높지 않아 조합 결성 난도는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관투자가(LP)로서는 기대 수익률이 낮은 사업에 굳이 매칭해 출자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농식품펀드는 정책 성과지표(KPI)가 많아 운용 자유도가 낮고 동시에 LP를 찾기가 어려운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시중은행이면서도 농협은행이 단독 GP로 나서는 건 사실상 처음 있는 일이다. 농협은행은 시중은행이지만 농업협동조합의 금융사라는 설립 목적을 지향해야 한다는 본질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GP 수행을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자펀드 GP는 벤처캐피탈(VC)이 담당하지만 은행이 이를 맡는 것은 이례적이다. 출자 기관에서 모펀드를 조성하면 민간자금을 더해 자펀드를 조성하는 식이다. 하지만 농협은행은 다른 은행과 달리 농식품 한정 GP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라이센스가 있어 단독 GP로 나설 수 있게 됐다. 펀드 운용은 유망 농식품 기업들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조직인 농식품투자단이 맡는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투자단 소속 박민욱 차장이 담당한다.


이번 사업은 농식품 계정에서 농협은행의 첫 단독 결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농협은행이 현재 운용 중인 농식품펀드는 나이스투자파트너스와 컨소시엄(Co-GP)으로 조성한 엔에이치나이스농식품투자조합1호 뿐이다. 이전에는 나우IB캐피탈, NH투자증권과 Co-GP를 꾸려 농식품펀드를 조성했다. 업계에선 은행계 GP의 심사·리스크관리 체계와 전국 농식품 밸류체인 네트워크로 조합 결성 속도와 초기 포트폴리오 품질 제고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본다. 또 농협금융지주를 모회사로 두고 있는 만큼 조합 결성도 무난하게 완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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