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삼성화재가 하반기 자동차보험의 보장성 특약 확대와 업셀링을 통해 연말 보험료 반등을 노린다. 동시에 금융당국의 손해율·사업비 가이드라인과 교육세 인상 등 제도적 리스크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연초 제시했던 보험계약마진(CSM) 3조원, 지급여력(킥스·K-ICS)비율 260% 등 올해 주요 경영 목표도 유지했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은 13일 2025년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상반기 손해율이 전년동기보다 7.5%포인트 상승했으며, 이 가운데 실손보험의 영향이 절반 이상"이라며 "예상보다 사고 발생으로 인한 보험금 증가가 가파르고 생존 담보 손해율도 동반 상승했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화재의 상반기 보험손익은 대행 재해 발생과 담보 손해율 악화로 전년동기대비 7.9% 감소한 8334억원을 기록했다. 일반보험 손익 역시 1068억원으로 8.3% 줄었는데, 손해율이 2.1%포인트 오른 62.9%를 나타낸 영향이다.
이에 삼성화재는 손해율과 보험료 관리를 병행해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구 부사장은 "실손 중심으로 허위·과장 청구조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누수 보험료 축소를 위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규현 자동차보험 손익파트장은 "대외적 여건을 고려했을 때 당장의 기본보험료 인상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만큼 보장성 특약 판매 확대와 할인형 특약 재정비를 통해 할인율 현실화 진행 예정"이라며 "올해 4월부터 진행해 온 조치를 고려하면 늦어도 연말에는 보험수익인 담보당경과보험료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초 제시한 CSM 목표치 달성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다. 하반기 CSM멀티플이 상승하기 어렵다면 상반기 신계약 수준이 올해 CSM 목표치인 3조원 도달에 부족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구 부사장은 "2분기 CSM멀티플은 13.8배 수준이며 하반기 14배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며 "지난 4월 무저해지 보험료 인상과 이달 예정이율 인하가 진행되며 추가 상승 요인이 있으며, CSM멀티플이 확보되는 수준으로 상품 공급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킥스비율에 대해선 "연말 킥스비율은 260%수준을 웃돌 것으로 본다"며 "경상요인으로 CSM 상승 여지가 있지만 배당성향 강화와 글로벌 투자로 15~16%포인트가량의 하락 요인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제도적 변화에도 대응한다. 특히 세율 인상은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법인세율이 평균 1%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위 과세 구간에 속하는 보험사들의 부담이 증가할 전망이다. 또 정부는 연간 수익 1조원 이상인 보험사의 교육세율을 기존 0.5%에서 1.0%로 인상한다.
구 부사장은 "내년부터 교육세와 법인세 납부액이 조정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원법인세 부채 계산을 위해 올해 말부터 세후이익에 일정부분 이같은 변화가 반영될 전망"이라며 "세율 인상은 CSM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주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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