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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위스, 역성장 고리 끊는 '한 수' 될까
이승주 기자
2025.03.13 08:41:38
③블랙야크-KP글로벌 합작법인 설립…안정적 수익 창출 '관건'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1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스위스 'CLASSIC VN HOUSE' 팝업스토어(제공=케이스위스코리아)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BYN블랙야크(블랙야크)가 장기간 이어진 역성장 고리를 끊기 위해 스포츠 브랜드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이를 위해 회사는 중국 'KP글로벌브랜드(KP글로벌)'사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케이스위스의 국내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블랙야크와 케이스위스의 사업간 시너지 창출은 가능하겠지만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는 부분이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블랙야크는 지난달 10일 KP글로벌과 조인트벤처 '케이스위스코리아'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하고 국내에서 케이스위스 브랜드를 전개하기로 했다. KP글로벌은 케이스위스의 글로벌 IP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딩 수이보' 엑스텝인터내셔널홀딩스 회장이 지분 100% 소유하고 있다.


케이스위스는 이랜드월드가 글로벌 IP를 보유하고 화승이 국내사업을 전개했던 스포츠 브랜드다. 이랜드월드는 2013년 1815억원에 케이스위스(K-Swiss Inc) 지분 100%를 인수했다가 2019년 엑스텝그룹에 3000억원으로 재매각했다. 화승은 1994년부터 케이스위스의 국내 판권을 가지고 사업을 전개했지만 2019년 법정관리에 들어선 뒤 2022년부터 관련 사업을 중단했다.


KP글로벌은 앞서 케이스위스의 국내시장 재도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를 구해왔다. 케이스위스가 지난해 상반기 미국 범용 테니스시장 점유율 1위(24%)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었기에 국내 시장에서도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엑스텝그룹은 중국 내 6000곳이 넘는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했음에도 국내시장 관련 인프라는 사실상 전무했기에 조력자가 반드시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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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블랙야크는 50년이 넘는 세월동안 많은 노하우와 인프라를 쌓아왔지만 신성장동력 발굴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 회사의 매출이 2013년 5805억원에서 2018년 3869억원, 2023년 3353억원으로 지속 우하향했기 때문이다. 이에 블랙야크는 케이스위스를 통해 스포츠 브랜드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회사 차원에서도 강준석 BYN블랙야크 경영전략본부장 사장이 케이스위스코리아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며 사업 의지를 다지고 있다.


케이스위스코리아는 올해 봄·여름(SS)시즌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한다. 우선 미국과 중국 본사에서 의류(60%)을 중심으로 신발(35%), 가방·악세서리(5%) 등 제품을 수입·판매하고 이후에는 국내 OEM 제조업체를 통해 제품을 자체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초기에는 온라인 스토어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이달부터 오프라인 매장을 하나씩 늘려 5년 내 800억원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다만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블랙야크가 보유한 아웃도어·컨템포러리·골프웨어 사업과 스포츠 브랜드 케이스위스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고 엑스텝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유통망을 통한 해외사업 확장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여전히 수익성에는 물음표가 따르기 때문이다.


케이스위스는 이미 국내시장에서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종합 스포츠 브랜드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한 전례가 있다. 이랜드월드에 인수된 이후 케이스위스는 2015~2018년 간 2300~2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장기간 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2016년과 2017년에는 순손실이 각각 499억원, 427억원에 달해 이랜드월드 실적 악화의 주범으로 꼽히기도 했다.


나아가 최근 국내 패션업계 불황도 걸림돌이다. 실제 삼성패션연구소는 가속화되는 기후변화와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 의류 소비심리가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고 패션시장의 저성장이 예상된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이를 토대로 블랙야크가 케이스위스를 통해 턴어라운드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수익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블랙야크가 케이스위스를 통해 스포츠 브랜드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턴어라운드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한 차례 실패를 답습해 치밀하게 사업 전략을 구상해야 할 것"이라며 "외형 성장을 이뤄내더라도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반쪽짜리 사업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박종현 케이스위스코리아 대표이사는 이에 대해 "리뉴얼된 컨텐츠, 상품과 기존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적극 투자할 것"이라며 "케이스위스코리아의 조직도 한국과 글로벌 사업부서의 협업으로 효율성과 안정적인 사업 정착에 우선 순위를 두고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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