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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 빠진' 우리금융 이사회, 경영진 거취 어쩌나
이성희 기자
2024.11.22 08:34:10
오는 22일 정기 이사회 개최…조병규 우리은행장 연임 여부 '촉각'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1일 15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좌), 조병규 우리은행장(제공=우리금융지주)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경영진 거취에 대한 장고에 빠졌다. 검찰 수사와 금감원 검사가 고강도로 이뤄지는 가운데 조병규 우리은행장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되면서 사법 리스크에 빠졌기 때문이다. 조 행장의 임기 만료를 한달여 앞두고 은행장 인선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리금융 안팎에서는 이달 열리는 이사회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기 이사회인 만큼 미리 상정된 안건만 다뤄진다는 게 우리금융 측 설명이지만, 조 행장의 임기가 올해 말 만료돼 시간적 여유가 없는 만큼 하루빨리 이사회가 결정을 내려야 연말 인사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31일 비공개로 열린 사외이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모임에서는 조 행장 거취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이사회는 오는 22일 정기 이사회를 개최한다. 우리금융은 이날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이사회 개최에 앞서 사전 간담회를 가졌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 이사회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임종룡 회장과 조병규 행장 등 현 경영진까지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어서다. 특히 조 행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되면서 연임이 더욱 불투명해졌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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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은 현재 지주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CEO 승계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지난 9월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군 선정을 위해 자추위를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은행장 롱리스트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을 도입, 롱리스트 4명을 확정한 뒤 '공개 오디션' 방식으로 은행장 선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일각에서는 조 행장이 롱리스트에 포함될 경우 불거질 논란을 우려해 이사회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는 추측이 조심스레 나온다. 조 행장이 연임 포기 의사를 내비치지 않고 있는 상황인 데다 아직 검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차기 행장 후보에서 배제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우리금융에 정통한 관계자는 "검찰이 지주 회장과 은행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고강도 조사를 벌이는 데다 금감원의 검사 결과도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사외이사들도 장고에 빠진 것으로 안다"며 "22일 이사회에 경영진 거취에 대한 내용이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검찰과 금융당국의 움직임에 보조를 어떻게 맞춰야 할지에 대한 얘기는 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22일 열리는 이사회는 연초에 이미 계획한 정기 이사회로 상정된 안건만 다뤄진다. 상정된 안건은 일부 정관 개정 안건이 전부인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간담회에서는 2025년도 사업계획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22일 열리는 이사회는 연초부터 계획돼 있던 정기 이사회가 시기에 맞춰 열리는 것"이라며 "이사회에 상정된 안건만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외이사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인 만큼 자추위(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와 관련된 내용이 긴급으로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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