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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제약, 의정갈등 장기화에 신공장 건립 '촉각'
최광석 기자
2024.11.18 08:19:36
마취제‧진통제 등 주력품목 실적 악화…수익성 개선 숙제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8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제약 하길공장 전경(출처=하나제약 홈페이지)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내년 착공 예정인 하나제약의 평택 신공장 건립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 회사의 매출 성장률이 낮아지는 반면 비용 확대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까닭이다. 여기에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따른 의정갈등이 장기화되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주로 쓰이는 회사의 주력품목들이 힘을 못 쓰고 있는 상황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제약은 오는 2025년 상반기 중 평택드림테크 일반산업단지 내에 신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앞서 2019년 하나제약은 평택드림테크 산업단지 내 토지 5만8652㎡(약 1만7000평)에 대한 분양권을 매입했다. 양수금액은 298억원이다. 당시 회사는 평택 신공장을 건립해 글로벌 수출을 목표로 핵심 주사제 및 마취제 품목의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신공장에 대한 기본설계는 마쳤으며 올해 중 상세설계를 완료해 내년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눈길이 가는 부분은 하나제약의 외형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점이다. 하나제약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올 3분기 누적 매출 167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4%(7억원) 성장하는데 그쳤다. 2022년과 2023년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7.4%, 6.5% 증가한 점을 고려했을 때 성장세가 꺾였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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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도 점차 악화되는 상황이다. 회사는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62억원, 당기순이익 14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4%(50억원)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6.5%(28억원) 쪼그라들었다. 


회사의 영업이익율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021년 19.3%에 달하던 영업이익율은 2022년 14.8%, 2023년 12%로 주저앉았고 올해(9.7%)는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외형이 확대되고 있지만 매출원가 및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 등의 비용이 크게 늘어난 탓에 수익성이 발목을 잡힌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정갈등 장기화가 회사 실적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공의 단체 사직 등으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의 진료 및 수술이 줄며 하나제약의 주력 품목군인 의료용 마약 및 마취제, 진통제 판매에 제동이 걸렸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회사의 2023년 의료용 마약‧마취제 매출은 512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성장했다. 하지만 올 3분기 누적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6%(6억원) 감소한 376억에 머물렀다. 올해 진통제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보다 13.6%(17억원) 줄어든 105억원에 그쳤다. 


회사가 가진 현금도 넉넉지 않은 상황이다. 3분기 말 기준 보유하고 있는 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기타유동금융자산)은 87억원에 불과하다. 1년 이내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20억원)과 유동성장기차입금(15억원)보다는 많지만 240억원에 달하는 장기차입금까지 고려하면 마냥 여유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 그나마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작년 3분기 124억원에서 올해 193억원으로 개선된 부분은 다행스러운 점이다. 


시장에서는 회사의 원활한 신공장 건립을 위해 수익성 개선 및 재무건전성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올해 사직한 전공의들이 내년에도 돌아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주력품목군의 실적이 또다시 후퇴할 수 있다"며 "매출 증대가 불가능하면 비용이라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제약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영업활동을 통한 재원 조달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직 설계가 진행 중이라 정확한 비용이 추산되지 않았다. 만약 설계 종료 후 (재원이)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차입 등의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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