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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전' 파마리서치, 이사회 진입 나선다
민승기 기자
2024.11.15 07:00:29
기존 이사진 임기 완료 후 선임 전략…추가 지분 확대 가능성도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3일 11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코스닥 상장사 '씨티씨바이오'의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최대주주인 파마리서치가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이사회 장악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권 확보에 실패했던 파마리서치가 전략을 바꿔 기존 이사진의 임기 만료에 맞춰 새로운 인물 선임에 나서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티씨바이오는 내달 19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김신규 파마리서치 대표와 김원권 파마리서치 경영전략 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현재 씨티씨바이오 이사회에는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회장을 포함해 총 5명의 사내이사와 2명의 사외이사가 있다. 이중 이 회장과 박현묵 씨티씨바이오 사장, 변준석 사외이사는 내달 20일 임기가 만료된다. 내년 3월28일에는 김정훈 사외이사 임기도 종료된다.


뿐만 아니라 이 회장 측 인사인 오성창 사내이사는 지난 10월 파마리서치가 제기한 직무집행 가처분이 인용되면서 이사회에서 제외된 상태다. 이 회장 측 등기이사 숫자가 4명이나 줄어드는 셈이다. 만약 파마리서치가 12월 임시주총에서 2명의 사내이사를 선임하고, 내년 3월 사외이사 자리까지 차지할 경우 양측의 이사회 숫자는 동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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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파마리서치가 이 회장 측 이사들의 임기가 만료되는 시기에 자신들 추천 인사를 선임하는 전략을 꺼내든 것은 안건이 통과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사 임기가 만료될 경우 전체주주의 4분의1 출석에 과반수 찬성만 얻으면 되기 때문에 지분율이 앞서있는 파마리서치가 유리하다. 현재 파마리서치는 특수관계인인 플루토(1.05%)와 함께 씨티씨바이오의 지분 18.32%를 보유 중이다. 반면 이 회장 측의 보유 지분율은 15.32% 수준이다. 


사실 씨티씨바이오와 파마리서치 간의 경영권 분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파마리서치는 앞서 장내 매수 등을 통해 씨티씨바이오 주식을 확보, 씨티씨바이오의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지만 이 회장 측의 '5%룰' 전략에 이사회 장악에 실패했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 회장은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 지분 등을 포함해 약 25%를 끌어모았지만 파마리서치는 소액주주들의 지지를 얻으며 약 33%의 지분을 확보하며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그러나 당시 이 회장 측은 파마리서치 측이 '자본시장법 제147조 의결권 공동 행사에 관한 합의 공시 의무'를 위반했다며 5% 이상 지분을 무효 처리해 이사회 자리를 지켜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앞서 경영권 분쟁에서 밀렸던 파마리서치가 자금력을 통해 주식을 조금씩 늘리면서 임원들의 임기가 만료되는 시기에 자신들의 인사를 선임하는 전략을 구사하려는 것 같다"며 "단기간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전략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파마리서치가 추가로 씨티씨바이오 지분을 매입할 수도 있다. 파마리서치는 최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000억원 규모의 자금도 확보했다. 해당 자금을 에스테틱 사업 강화 및 신사업 발굴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추가 지분 확보 계획 및 이사회 장악 전략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이 회장은 자금확보 방안이 마땅치 않은 상태다. 이 회장 측은 보유 지분 15.32% 중 10.08%에 대해 담보대출을 받은 상태로 추가 담보대출을 받는데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또 다른 투자업계 관계자는 "파마리서치도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해 이사회 진입을 재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금력 차이가 큰 상황에서 이 회장 측이 이사회 진입을 방어할 방안은 많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딜사이트가 이사회 방어 전략을 묻기 위해 씨티씨바이오 측에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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