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한국벤처투자 신임 대표의 선임이 늦어지며 인사공백이 1년을 넘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정부가 국회에서 진행 중인 국정감사 대응 업무에 온 신경을 쏟으면서 한국벤처투자 대표 선임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VC 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최근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위해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지원자에 대한 면접심사 등 인사에 필요한 대부분의 절차를 마무리했다. 남은 절차는 정부의 승인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한국벤처투자에서 진행하는 심사 절차는 대부분 마무리했다"며 "다만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내부적으로도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벤처투자 신임 대표 선임은 약 9개월 동안의 공백 끝에 지난 8월 선임 공고를 게시하며 본격화했다. 지원자 중 정원 5배수 이내의 최종 후보를 임추위를 통해 선발하고 정부가 이들에 대해 통상 한 달 정도의 인사검증을 거쳐 대표이사를 최종 선임한다.
공고를 올리고 2개월이 경과했기에 인선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냈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하지만 국정감사 등으로 정치권 공방이 치열해지면서 정부가 이에 대응하느라 이번 인사에 대한 최종 승인이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총선에 이어 다시 한 번 요동치는 정치판의 희생양이 됐다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이번 인사가 불발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유웅환 전 대표가 사임한 직후 임추위를 구성했지만 구체적인 결정 없이 유야무야(有耶無耶)된 사례가 있어서다.
업계는 이번 인사가 한국벤처투자 정관이 바뀌고 처음 진행하는 인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실무능력을 갖춘 대표의 선임이 이뤄진다면 대표이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권한 회복이 예상된다.
현재 한국벤처투자의 CIO 권한은 대표이사가 아닌 투자본부의 본부장급 임직원이 보유하고 있다. 유 전 대표가 지난해 11월 돌연 사임한 배경으로는 중소벤처기업부와의 불화가 이어지면서 이사회 결의로 CIO 권한을 뺏기고 출자업무에서도 배제된 점이 꼽힌다. 출자업무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 신임 대표로 선임될 경우 한국벤처투자의 출자사업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 실무 경험이 풍부한 인사가 선임될 경우 한국벤처투자의 독립적고 미래지향적인 관점의 출자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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