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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보험기금, PEF 출자 '크레딧' 분야로 한정
서재원 기자
2024.10.17 09:18:10
올해 첫 시행, 출자 규모 감소…안정적 수익 창출에 방점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5일 16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산재보험기금이 올해 사모펀드(PEF) 출자를 '크레딧' 분야로 한정한다. 그간 산재보험기금은 주목적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블라인드펀드에 출자를 해왔지만 올해는 변화를 줬다. 크레딧 전략을 처음 시행하는 만큼 산재보험기금의 출자 규모는 예년에 비해 줄어들 전망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재보험기금의 주간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PEF 출자사업에 크레딧 분야 신설을 검토 중이다. 현재 고용노동부와 출자 세부사항 등을 협의 중인 단계로 전해진다. 산재보험기금은 늦어도 이달 중으로 대체투자상품 출자사업을 공고할 계획이다.


그간 산재보험기금은 지원 분야를 별도로 나누지 않고 블라인드펀드에 출자를 해왔다. 다만 올해는 크레딧 펀드로 출자 범위를 제한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크레딧 분야의 주목적 투자 대상은 대출채권,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전환우선주(RCPS), 교환사채(EB) 등이다.


산재보험기금이 크레딧 펀드에 출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규 투자 전략을 도입하는 만큼 출자 규모는 예년에 비해 줄어들 전망이다. 산재보험기금은 올해 줄어든 출자분 만큼 내년에 출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산재보험기금은 PEF 부문에 역대 최대 금액인 2000억원을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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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PEF 출자사업을 크레딧 분야로만 한정해 진행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며 "크레딧 전략을 처음 해보는 만큼 예년에 비해 출자규모는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출자를 못한 부분은 내년 추가적으로 출자사업 규모를 확대해 진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크레딧 전략은 이자와 배당을 통해 수익을 내는 만큼 현금흐름의 예측가능성이 높다. 바이아웃(경영권 이전) 딜과 비교해 기대 수익률은 낮아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여기에 통상적으로 원금을 보호하는 거래 구조로 설계하는 만큼 손실 위험도 줄일 수 있다.


특히 작년부터 인수합병(M&A) 시장이 얼어붙어 대형 딜 가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크레딧 펀드는 미집행 투자금(드라이파우더) 소진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통상적으로 소수 지분 위주로 투자를 진행해 바이아웃 투자보다는 건당 투자 규모가 작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다수의 국내 연기금·공제회가 잇달아 크레딧 펀드 출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하반기 국민연금(3500억원)·중소기업중앙회(1000억원)·군인공제회(900억원) 등이 크레딧 펀드 출자에 나섰다. 노란우산공제회 역시 올해 PEF 부문에 크레딧 분야를 처음으로 신설해 1000억원을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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