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석 셀트리온 의장, 첫 지분 매수
1억 규모 장내매수…'자사주 매입' 주주 요청 응답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이 처음으로 회사 지분을 사들였다. 자사주 매입을 통한 책임경영 의지로 풀이된다.
3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 의장은 이달 24일 셀트리온 주식 495주를 장내매입했다. 주당 매입가격은 20만2000원으로 거래규모는 총 1억원이다.
서 의장이 셀트리온 주식을 매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서 의장이 지분을 갖지 않았던 이유는 서정진 회장의 반대 때문으로 알려졌다. 서 의장의 지분 매입이 자칫 승계를 위한 작업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셀트리온 주주들은 올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서 의장이 자사주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사회 의장 겸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그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요청이었다.
당시 서 의장은 "사실 이전에도 주식을 살 기회가 있었지만 괜한 오해를 받을 수 있고 계속 감사를 받았다"며 "주주들이 허락을 했으니 올해는 주식을 사겠다. 같은 주주로서 회사의 밝은 미래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6개월여 만에 서 의장은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주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서 의장은 2021년 셀트리온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