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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비주류 스포츠 '호각' 투자 실효성 논란
전한울 기자
2024.08.23 13:00:25
자회사인 HCN과 총 98억원 공동 출자…회사 측 "협회·지자체 협력 확대 속도"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3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스카이라이프 사옥. (사진=KT스카이라이프)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실적 난에 빠진 KT스카이라이프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아마추어 스포츠 중계 사업을 통해 신사업 경쟁력을 입증해낼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회사 차원의 비용절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교적 시장 규모가 작은 산업에 대거 배팅함에 따라 수익·성장성 리스크가 한층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반면 스카이라이프는 이미 포화상태인 콘텐츠·플랫폼 시장에서 새로운 아마추어 스포츠 시장·수요를 선점하고 협회 및 지자체 등과 협력을 한층 강화해 사업 시너지를 빠르게 확대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달 자회사인 HCN과 '호각'에 총 98억원을 공동 출자하면서 지분 34.3%를 취득했다. 호각은 이스라엘 픽셀롯으로부터 도입한 AI 카메라 시스템을 통해 경기장 전반과 선수 개개인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방식으로 무인 스포츠 중계 사업을 영위한다. 구체적으로 전국소년체전 및 중·고교 리그 등 아마추어 스포츠 경기를 촬영해 실시간 스트리밍·영상클립 등으로 제공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마추어 스포츠 시장이 프로 스포츠에 비해 시장 규모 및 수요층이 제한적인 점을 감안하면 사업 실효성이 크게 떨어질 것이란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500만명 규모에 불과한 아마추어 스포츠 시장을 집중 공략을 해도 수익성에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최근 실적 난에 빠진 스카이라이프가 사업 전반에서 비용절감 노력을 이어가는 점과 무관치 않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2546억원)은 전년 동기(2564억원) 대비 70.2% 줄고 영업이익(-1억5875만원)은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위성방송 가입자가 줄고 광고시장 환경이 악화되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664억원)이 전년 동기(933억원) 대비 28.8%나 급감했다. 이에 회사는 막대한 제작비가 드는 드라마 편성을 줄이고 예능 제작 비율을 높이는 등 콘텐츠 부문 등에서 비용부담 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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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는 이달 초 공식성명을 통해 제한적인 시장 수요와 콘텐츠 퀄리티 등을 지적하며 "비주류 스포츠 종목의 독점 중계권이 어느 정도의 실효성을 거둘지 미지수"라고 꼬집었다. 이어 "AI 솔루션이 적용된다고 해도 결국 생활 체육인에만 수요가 한정되고 프로 경기 화면보다 질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어 가입자 확보와 성공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미 수년 전에 스포츠 채널 사업자들이 AI 카메라 도입부터 생활체육 콘텐츠 개발까지 검토했으나 수익성, 질적 이슈로 무산된 바 있는 분야"라고 덧붙였다.


이에 스카이라이프는 무인 AI 중계 시스템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광고 매출까지 연계시키는 선순환을 구축해 내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 회사는 올 상반기 기준 콘텐츠 제작비용(517억원)이 광고매출(273억원)을 2배 가까이 상회하면서 투자 부담이 한층 늘어났다. 호각을 통해 아마추어 스포츠 영상 수요를 잡는다면 콘텐츠 선점 효과는 물론 특별한 제작 투자 없이 막대한 광고매출까지 끌어올 수 있는 셈이다.


최근 들어 외연 확장에도 한층 힘이 실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라이프는 최근 들어 주 단위로 비주류 스포츠 협회 및 지자체 대상 협약 사례를 크게 늘리고 있다. 이에 관련 부처 연계를 통한 사업 다각화 방안까지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아마추어 스포츠 중계 신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창출과 지역특화 미디어 육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입장이다. 전국 체육시설 5만여곳에 AI 중계 서비스를 적용해 중계 수요가 높은 약 17개 종목의 아마추어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향후 5년 안에 서비스 가입자 50만명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비주류 스포츠 부문에서 경기 중계와 선수 데이터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시장 수요를 계속 넓혀갈 것"이라며 "먼저 일정 수준의 가입자를 유치한 뒤 추후 광고사업을 병행하며 수익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선수들의 경기 영상이나 데이터를 기록해놓을 수 있어 유소년 스포츠 관계자와 학부모들 반응이 좋다"며 "앞으로도 사업 영향력과 실적을 확대해나갈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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