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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머스, '아티스트 플랫폼'으로 상장 닻 올린다
정동진 기자
2024.08.09 14:45:13
플랫폼 원더월·프롬 등 빠른 성장…원 IP-멀티 서비스 강점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9일 14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종합 아티스트 IP 플랫폼 원더월(Wonderwall)과 프롬(fromm)을 운영하고 있는 엔터 테크 기업 '노머스'가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며 코스닥 입성을 본격화했다. 차별화된 사업성과 높은 성장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노머스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IT 기술을 접목해 아티스트 IP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엔터 비즈니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설립 초 '원더월(Wonderwall)' 론칭 후 아티스트와 팬을 연결하는 팬덤 플랫폼 '프롬(fromm)'으로 연이어 서비스를 확장했다. 이후 아티스트와 팬을 연결하는 신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종합 엔터 솔루션으로 거듭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노머스는 지난 8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지난 5월말 상장예심 청구 후 약 50일만으로, 최근 거래소의 '심사 적체'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심사 문턱을 넘은 셈이다.


대표 주관사인 대신증권에 따르면 노머스는 상장예심 진행 과정에서 거래소로부터 기업의 성장성과 더불어 유니크한 사업 모델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예비심사를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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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머스 매출액 추이(연결기준). (출처=전자공시시스템)

노머스는 2019년 설립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92억원이었던 노머스의 연결기준 매출은 2022년 180억, 2023년 423억원으로 증가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을 계산하면 948%에 달한다. 


영업손실 역시 꾸준히 줄어 올해 흑자 전환을 앞두고 있다. 노머스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신사업 진출을 위해 지출된 판매관리비용으로 인해 각각 40억원, 102억의 손실이 발생했으나, 2023년 수익구조가 안정화되며 이를 2억원 수준으로 줄였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노머스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큰 폭의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


이러한 노머스의 성장은 2019년 말 론칭된 종합 아티스트 IP 서비스인 원더월(Wonderwall)과 더불어 팬덤 플랫폼 '프롬(fromm)'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노머스는 설립 초기에 '원더월 클래스'를 통해 배우 하정우, 황정민을 비롯해 뮤지션 창모, 자이언티, 이찬혁 등 아티스트들의 노하우와 철학을 전달하며 이름을 알렸다. 최근에는 '프롬'을 통해 아티스트와 팬들이 1:1로 대화를 나누는 메시지, 팬덤에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프롬은 멤버십·커뮤니티 방식으로, 아티스트는 물론 팬들끼리도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채널 서비스다.


슈퍼주니어 디앤이(D&E), 비투비, 에이티즈, 샤이니 온유, 태민, 차은우, 김혜윤 등 400명 이상의 아티스트와의 협업 풀을 갖추고 있는 점도 큰 강점으로 꼽힌다. 이를 바탕으로 아티스트들은 '원 IP(One IP)-멀티 서비스(Multi Service)' 방식으로 여러 엔터 서비스를 노머스와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팬덤은 아티스트와 관련된 콘텐츠를 노머스의 플랫폼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유저 충성도를 높이는 '락인 효과(lock-in effect)'가 극대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노머스의 시리즈 투자에 참여한 기관들은 회사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머스는 매 투자라운드마다 목표로 제시했던 매출 등 성장 목표치를 꾸준히 달성했다. 이에 직전 라운드에 투자한 기관들이 팔로우온 투자를 단행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노머스는 지난 2020년 시리즈 A에서 40억원, 2021년 시리즈B에서 100억원, 2022년 시리즈C에서 250억원, 프리IPO에서 250억원 등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총 64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 중 시리즈 투자에 두 번 이상 참가한 기관은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메가스터디,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노머스는 엔터 분야 플랫폼 사업과 더불어 온라인클래스·공연기획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국내에서 거의 유일한 회사"며 "메시징 플랫폼 시장을 현재 SM·JYP의 디어U, 하이브의 위버스가 지배하고 있는데, 노머스가 IPO 이후 중소형 엔터사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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