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IT 제조업체에서 이차전지 기업으로 변신을 꾀한 광무가 수익성을 높이며 재무 건전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매년 유동성 상승 기조를 이어왔고 지난 분기 당기순이익 증가로 대규모 현금이 유입되면서 부채비율은 한 자릿수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광무는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13.97%보다 5.9%p 낮아진 8%를 기록했다.
총차입금은 87억4917만 원이었다. 하지만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440억7326만원으로 부채비율이 19.8% 수준이다. 차입금 의존도는 3.9%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1년 안에 현금화가 가능한 현금성 자산 증가로 유동성이 넉넉하다. 올해 1분기 유동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53.94% 늘어난 1466억7945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광무의 최근 유동비율은 1000%에 근접하고 있다. 2019년 108.8%에서 2020년 130.8%, 2021년 165.5%, 2022년 말 210.2%, 지난해 628.3%, 올해 1분기 935.9%로 매년 커지는 추세다.
유동비율은 기업이 보유하는 지급 능력이나 신용 능력을 판단하기 위해 쓰이는 지표다. 이 비율이 클수록 재무 유동성이 높다는 의미다. 재무 유동성은 일반 기업에서 200% 이상이면 이상적으로 본다.
재무 건전성에 청신호가 켜진 것은 신사업 진출과 연관이 깊다. 광무의 재무 상황은 이차전지 신사업 진출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회사는 2021년 12월 전해액 첨가제 생산업체를 인수했다. 이듬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 부문을 신설하며 재무 상황을 꾸준히 개선했다. 2022년엔 총매출액(782억원)의 43%(340억원)를 미주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벌어들였다. 그해 매출액 증가율은 313.4%를 기록했다.
최근 이차전지 시장 부진에도 광무는 비수익성 사업 재편에 나서는 등 발 빠른 대처로 재무제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차전지 시장에 캐즘(대중화 직전 일시적 수요 침체)과 원자재 가격 변동 현상으로 실적에서 변화가 나타났다. 광무는 비수익성 사업을 재편하고 영업외수익 부문을 늘리는 등 수익성 확보에 박차를 가했다. 올해 1분기 말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92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만들었다. TRS 파생상품 투자 등 수익성 극대화 전략이 적중한 결과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1분기 마이너스(-) 11억4634만 원에서 올해 1분기 -6억7619만 원으로 41%나 개선됐다.
최근 외형 확대에서 수익성 확대로 전략을 수정한 광무는 소재 사업 확장에 더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오창공장·제천공장 설비투자(CAPEX)와 올해 정밀화학소재 전문기업 이피캠텍에 투자한 것도 소재 생산 사업에 더 집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광무 측은 "현재 회사 차입금 의존도는 3%대 수준이다. 경영진이 무차입 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며 "올해를 재무구조 우량화 원년으로 삼고, 하반기는 수익성을 통해 그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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