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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금 31조원' SK하이닉스, 부담 없는 이유
이태웅 기자
2023.12.13 08:24:46
②반도체 업황 회복 조짐 확인...영업현금흐름 개선 기대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1일 17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4분기 반도체 시황 개선으로 SK하이닉스는 막대한 차입금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일단 시장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3분기부터 반도체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한 만큼 4분기 SK하이닉스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가능성이 높단 이유에서다. 


SK하이닉스가 보유 중인 차입급 규모는 9월말 연결기준 34조5824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1% 증가했다. 이중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은 5조1496억원으로 같은 기간 170.8%나 급증했고, 장기차입금은 26조4090억원으로 31.1% 늘어났다.


1년 새 차입금 규모가 9조원 넘게 증가한 것은 반도체 시황 악화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채무상환과 운용자금 등을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SK하이닉스는 3분기까지 7조758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렇다 보니 2월 1조3900억원 규모의 회사채(발행금리 3.825~4.903%)를 발행했고, 4월에도 해외교환사채(표면이자율 1.75%)를 1조9744억원어치나 찍을 수밖에 없었다. 아울러 하반기 역시 반도체 시황이 회복되지 않은 까닭에 신한은행, SK증권 등에서 기업어음(이자율 4.40~4.86%)으로 약 8000억원을 끌어왔던 것이다.


문제는 반도체 업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SK하이닉스의 원금상환 능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단 점이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배율만 봐도 작년 9월에는 1.2배에 불과했으나 올해 동월에는 14.7배로 상승했다. 해당 배율은 낮을수록 원금상환능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 다시 말해 작년만 해도 SK하이닉스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통해 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었다면 올 들어서는 5%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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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이자도 부담이다.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까지 지불한 누적 이자비용은 1조681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이자비용 3328억원보다 3배 이상 늘었다. SK하이닉스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같은 기간 13조5957억원에서 3252억원으로 97% 감소했다. 반도체 불황에 따른 실적 악화로 현금흐름이 악화된 점을 감안하면 이자비용이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다만 시장은 그동안 부진했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역시 늘고 있는 만큼 SK하이닉스의 차입금 부담 역시 빠른 속도로 해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용평가사 한 관계자는 "감산 효과로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회복되고 있다"며 "SK하이닉스가 3분기까지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자체적으로 영업현금이 돌기 시작하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할 필요성이 낮아진다"며 "대외 환경 요인으로 악화되면 불가피하겠지만 현재 예상되는 흐름에서는 자금조달이 시급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른 신용평가사 관계자도 "차입금 부담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자산매각을 통해 현금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충분한 대응 여력을 갖췄다"며 "SK하이닉스도 외부 조달 규모를 늘릴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도 시장 상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만큼 차입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단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이후부터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고객사의 구매 수요가 늘고 있고, HBM3와 차세대 HBM3E 등 내년 생산을 앞둔 제품은 이미 완판됐다"며 "지금 당장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자금 조달 계획은 없을 뿐더러 차입 부담 역시 실적 개선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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