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테슬라 X 힐튼
테슬라가 북미에 있는 힐튼이 소유한 2000여 개의 부동산에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에요. 미국, 멕시코, 캐나다에 걸쳐 총 2만 개의 충전소를 세운다는 원대한 목표입니다. 2만 개라니! 다소 많은 수치죠?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좋은 전략
이 협업은 전형적인 윈윈 전략으로 볼 수 있는데요. 테슬라는 이미 앞선 충전 인프라 경쟁에서 더욱 더 앞서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테슬라가 힐튼과 협업하는 모습을 본 다른 거대 기업들은 이번 협업과 유사한 방식의 딜을 테슬라에게 제시할 것입니다.
힐튼은 얻는 게 더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기차를 사용하는 힐튼의 고객들에게 타 호텔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힐튼의 매트 슐러 최고 브랜드 책임자는 "전기차 충전 요청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테슬라와의 계약을 통해 이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전기차 충전소는 호텔 예약을 유도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도 덧붙였고요. 힐튼의 전략이 성공한다면, 이 기업은 호텔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됩니다.
나름 선방한 테슬라
테슬라의 주가는 7일(현지시간) 0.17% 하락한 251.49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이날 나스닥 종합주가지수가 0.89%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셈입니다. 테슬라 주가 상승세는 사실상 멈췄습니다. 최근 1개월 이 기업의 주가는 0.72% 올랐을 뿐입니다.
힐튼의 주가도 큰 움직임을 보이진 않았습니다. 힐튼 월드와이드의 주가는 7일(현지시간) 0.56% 하락한 148.36달러로 정규 장을 마쳤어요. 힐튼 월드와이드 주가는 올해 18.66%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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