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증권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2)
틸론, IPO 제동…예심효력 시계 '째깍째깍'
강동원 기자
2023.06.29 06:10:21
금융당국, 틸론에 증권신고서 2차 정정요구…8월9일까지 상장해야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8일 14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틸론)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코넥스 상장사 틸론의 코스닥 이전상장 도전이 성패의 갈림길에 섰다.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로 기업공개(IPO) 일정이 미뤄지는 동안 상장예비심사(예심) 효력만료일이 다가와서다. 틸론은 정정신고서 제출을 준비하면서 증시 상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틸론의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한 점을 들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틸론은 지난 26일 금감원으로부터 두 번째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를 받고 IPO 절차를 중단했다. 이달 초 1차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일정을 재개한 지 약 3주 만이다. 올 들어 기업들의 증권신고서 자진 정정 사례는 잦았으나 금융당국이 직접 제동 거는 정정신고서 요구를 두 번이나 받은 것은 틸론이 처음이다.


(출처=한국거래소)

금감원은 틸론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투자자 보호 사항 등 주요 내용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틸론은 앞선 정정신고서에서 공모가 희망밴드를 낮추고 최백준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지분 변동 내역 등을 추가했으나 금융당국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모습이다. 회사는 정정신고서 제출 준비에 착수, 상장 업무 재개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틸론이 IPO 일정을 재개하더라도 높은 평가를 받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증권신고서 정정 과정을 수차례 거치는 동안 목표 실적과 기업가치가 꾸준히 하락한 데다 코넥스 몸값마저 반토막 나서다. 충분한 사업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이전상장을 추진하다가 위기를 자초했다는 평가다.

관련기사 more
로우카본, 코넥스 상장 추진…지정자문인 한화證 틸론, IPO 철회…최백준 대표 '사임' 틸론, 이전상장 포기 가닥…재도전 '가시밭길' 틸론, IPO 무산위기…주관사 키움證 책임론 '부상'

틸론은 IPO 흥행보다 코스닥 상장사 지위를 확보하는 게 현실적인 목표가 됐다. 향후 재도전 기회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전상장마저 무산된다면 누적 적자로 불거진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 없어서다. 높은 몸값을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자금조달 창구를 마련하는 게 급한 셈이다.


(출처=증권신고서)

틸론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은 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5% 줄었다. 영업손실(9억원)과 순손실(19억원) 상태가 이어져 결손금 규모도 424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5년(2018~2022년) 중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양수(+)를 기록한 것도 2021년 한 해에 그친다. 1년 이내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217억원)는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62억원)보다 156억원 많다.


삼화회계법인은 틸론의 2022년도 감사보고서에 실적이 개선되지 않으면 존속 불확실성이 대두될 수 있다는 내용을 적시하기도 했다. 틸론은 실현 가능성에 따라 ▲신규 투자자 유치(상) ▲유형자산 매각(중) ▲유상증자·차입(하) 등 상장 후 자금조달 계획을 마련해 둔 상태지만 유형자산 매각을 제외하고는 추가 주식 발행이 불가피해 기존 주주 지분 가치 훼손이 우려된다.


차가워진 시장 반응보다 틸론에게 닥친 더 큰 문제는 상장예심 효력 기간이 임박하고 있다는 점이다. IPO에 도전하는 기업들은 상장예심 통과 6개월 안에 자금 납입 등 상장 절차를 모두 마쳐야 한다. 지난 2월 9일 한국거래소 상장예심을 통과한 틸론의 상장예심 효력은 오는 8월 9일까지다.


코넥스 상장사인 틸론은 증권신고서 제출 뒤 효력 발생까지 10영업일(일반 법인은 15영업일)이 필요하다. 이후 상장까지 3~4주가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7월 초에 정정신고서를 낼 시 상장 일정을 맞출 가능성도 있으나 또다시 정정요구를 받으면 상장은 무산된다. 올해 초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상장예심 효력만료를 앞두고 정정요청을 받아 IPO를 철회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틸론이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더라도 금융당국의 그간 행보를 봤을 때 예심효력 기간 내 공모일정에 착수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태"라며 "몸값을 대폭 낮춰서라도 상장을 강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상장 후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악재가 많아 우호적인 평가를 받기는 어려워보인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벤처캐피탈 포럼 영상중계
Infographic News
2021년 월별 회사채 만기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