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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보국 탈피, 모범답안 '지주회사'
김수정 기자
2023.04.26 08:36:37
③포스코홀딩스 출범 후 재무구조 관리 수월해져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1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정우 회장이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사기를 흔들고 있다.(제공=포스코홀딩스)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포스코가 민영화된 이래 투자가 가장 활발했던 시기를 꼽자면, 정준양 회장(2009년 2월~2014년 3월)이 역임한 때다. 10여건의 M&A에 7조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현재 그룹 내 친환경 인프라 사업을 주도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정 전 회장이 '찜'한 기업었다. 당시 포스코인터내셔널 인수에만 3조원이 넘는 현금을 썼다. 


무엇보다 비철강 사업 기반을 닦기 시작한 시점도 정 전 회장 때다. 배터리 소재 사업의 출발점은 2010년 인수한 카보닉스(현 포스코퓨처엠)다. 또 해외 자원개발에 뜻을 두고 여러 사업 기회를 엿봤다. 


긴 구조조정을 끝낸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이 취임한 이후 투자 시계를 다시 돌리기 시작했다. 최 회장 역시 비철강 육성에 매진하고 있단 점에서 과거 정 전 회장 때와 닮았다. 다만 '질적 성장'까지 고려했단 점에서 전략적으로 한 단계 진화했단 평가다. 최 회장 체제에서 포스코그룹은 부채비율을 60%대 수준에서 관리하는 철저함을 보이고 있다. 


지주사를 중심으로 재무 비율 상승을 억제하고, 필요시 지주사가 계열사를 지원해줄 수 있는 구조를 만든 덕분이다. 지주사 출범으로 비철강 투자 해법을 찾은 셈이다.

 

(제공=포스코홀딩스)

◆비철강 확대 차별화…질적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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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포스코홀딩스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68.9%로 집계됐다. 전년 말 66.9%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부채비율 마지노선인 60%대를 사수했다. 지난 2021년 설정한 2022년 부채비율 목표치(64%)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재무구조를 관리했다.  


포스코그룹의 재무구조 원칙은 부채 규모가 자기자본을 절대 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재무비율은 과거 어느 때 보다 양호한 수준으로 분석된다. 포스코 역사상 가장 허리 띠를 죄던 시기가 권오준 회장이 역임하면서부터다. 권 전 회장 마지막 임기 때 포스코그룹의 부채비율은 66.5%였다.


투자 여력을 보여주는 현금 곳간은 이전 보다 두둑하다. 최 회장이 경영을 맡은 첫해 포스코그룹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10조6747억원이었다. 현재 실탄은 18조6181억원으로 증가했다.  


적지 않은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도 이같은 재무 건전성을 유지한다는 점은 고무적이란 평가다. 


최 회장이 2018년 취임한 이후 작년 말까지 포스코그룹이 집행한 설비 투자액(사업 중 총 투자액이 100억원 초과하는 건만 고려)은 2조7876억원이다. 과거 정준양 전 회장이 재임한 7년간 4조9908억원을 집행한 것 만큼은 아니지만, 적지 않은 수치다. 


정 전 회장 시절 포스코는 IB 업계 단골 손님으로 철강 분야를 넘어선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주목을 받았다.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인터내셔널)을 비롯해 여러 매물을 쓸어담았다. 해외 광산 투자에도 힘을 쏟으면서 정 전 회장은 빽빽한 해외 출장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다만 질적 부분에 대한 경영 평가는 엇갈린다. 최근 비철강 분야 투자를 확대하면서도 포스코가 양호한 지표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정 전 회장 임기 초인 2009년 포스코그룹의 부채비율은 59%로 상당히 낮았고, 현금성자산 역시 6조원이 넘었다. 영업이익은 2008년 7조1739억원에서 이듬해 3조8682억원으로 역신장했지만, 재무 체력은 탄탄했다. 총부채도 18조6474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1년부터 얘기가 달라진다. 그해 부채비율은 92.5%까지 치솟다 2013년 84.3%로 개선됐지만 이전 대비 악화된 지표를 보였다. 2013년 총부채는 38조6334억원까지 불어났다. 영업이익은 2조9961억원으로 저조했다. 경기 침체로 본업인 철강뿐만 아니라 무역 등 다른 사업 부문도 크게 흔들렸다.


◆조단위 투자 줄줄이…유연한 차입금 정책 


포스코그룹이 올해 배정한 투자 예산은 11조원이다. 매년 초 당해 투자 예산을 정하는데 작년에는 8조9000억원이었다. 


투자비가 어디에 쓰일 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친환경, 비철강 부문에 대한 투자가 주를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광양 제철소에 구축하고 있는 친환경차용 전기강판 공장 증설 투자는 이제 막 삽을 떴다. 작년 말까지 투자 예산의 10%만 집행한 상태다. NG 직도입 고객사 유치를 위한 엔이에이치의 광양 LNG터미널에도 향후 8000억원 이상 투자할 예정이다.


연간 2만5000톤의 리튬 생산을 위한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공장 1단계 투자도 작년 1월부터 시작했다. 2만3000톤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2단계 투자도 작년 하반기 착공했다. 염수리튬 상용화공장은 총 사업비 2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의 음·양극재 공장 증설도 내년 마무리한다. 


조단위 투자가 줄줄이 예정된 만큼, 좀더 유연한 재무 관리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올해 예상 순차입금 규모는 전년(5조5540억원)보다 두배 늘어난 11조원이다. 


이전 보다 과감한 자금 조달이 가능한 이유는 지주회사 체제에 있다. 계열사의 차입부담이 지주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구조다.


반대로 자본집약 사업인 철강업의 경우 포스코가 따로 떨어져 나왔기 때문에 지주사나 다른 계열사의 차입 활동과 무관하게 재무전략을 펼칠 수 있다. 


실제 포스코그룹 내 채무는 철강 사업 계열사인 포스코에 집중돼 있다. 작년 초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상당 부분의 차입금이 포스코로 이관됐다. 동시에 분할 신설한 포스코에 자본잉여금 27조원이 붙으면서 포스코의 부채비율은 41%로 분할 전 보다 튼튼해졌다.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부채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에서 출범했다. 포스코홀딩스만 떼어놓고 보면, 현재 부채비율은 8%로 현저하게 낮아 추가 차입 여력이 충분하다. 현재 보유한 단기차입금도 없고 사실상 무차입 상태다.

  

포스코홀딩스의 개별 자기자본은 47조1719억원으로 순차입금 11조원 전액을 지주사가 감당한다고 하더라도 포스코홀딩스 자체 순차입금 비율은 23%에 머문다. 위험 수준인 30%를 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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