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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vs 상업 출신 '반반'…기계적 균형
이성희 기자
2023.04.20 08:00:22
①은행장 선임 2개월 걸려…고강도 검증 시스템 도입, 잡음 없애기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9일 10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장 롱리스트 후보 4인. (왼쪽부터) 강신국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이석태 국내영업부문장,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사진 제공=우리금융)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신임 우리은행장 선임을 위한 후보 평가를 본격 앞두고 롱리스트에 오른 4명의 후보 이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임종룡 회장 취임 후 약 2달간의 검증 기간을 가지는 만큼 은행장 임명을 위한 투명성과 공정성을 이전보다 강화했다는 입장이다.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 각 2명을 후보로 올린 점도 잡음을 없애기 위한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이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통해 선정한 우리은행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는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본부장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등이다. 은행과 계열사에서 각각 2명씩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권은 명단이 발표된 뒤 우리금융이 확실히 세대교체에 나섰다는 반응이 나왔다. 통상 지주 사장이나 계열사 대표에서 은행장 후보가 나올 것이란 예상과 달랐던 탓이다.


이에 대해 자추위는 차기 은행장 후보는 영업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된 후보들이라고 설명했다. 임종룡 회장이 조직개편을 통해 '지주는 전략, 은행은 영업' 위주로 경영 방향을 설정한 데 따른 적임자들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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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부분은 이들 후보가 각각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 2명씩이라는 점이다.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의 출신별 요직 다툼은 한몸이 된 지 20년이 훨씬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금융 내부에서 문제로 지목됐다. 우리은행이 지난 1999년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이 합병에서 시작되다보니 한일은행이나 상업은행 행장이 자리에 앉을 때마다 출신 임원들 사이에서도 계파 갈등이 표면으로 불거진다. 


그동안 우리금융은 기계적 균형을 통해 갈등을 봉합해왔다. 지난 2008년부터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이 번갈아 행장을 맡았고, 임원진을 구성할 때도 양행 출신을 비슷한 비율로 배치했다.


이에 15년 만에 외부 출신인 임종룡 회장이 선임되면서 계파 갈등을 어떻게 풀어갈 지에 대한 관심도 컸다. 이원덕 전 행장이 한일은행 출신이었던 만큼 상업은행 출신이 후임 행장을 맡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렸고, 이에 한일은행 출신 계열사 대표들이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롱리스트에 오른 4명은 은행 안팎에서 거론됐던 인물들이 아니라 더 큰 관심을 모았다. 다만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 간 신경전을 의식한 것인지 공평하게 양측 출신들이 2명씩 이름을 올렸다.


후보 중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과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가 한일은행 출신이며,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과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는 상업은행 출신이다.


출신별 번갈아 행장을 맡았던 관습대로라면 상업은행 출신이 맡는 것이 순서지만, 우리은행 사명 변경 이후 역대 은행장의 경우 내부 출신 6명이 한일과 상업 출신 3명씩으로 동일하다. 임 회장이 외부 출신이니 한일과 상업 출신만으로 누가 더 행장에 유력한지를 언급하긴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다.


때문에 지금까지 한 번도 시행하지 않은 은행장 선임절차를 밝고 있다는 설명이다. 총 4단계로 걸쳐 진행되는 검증 절차는 ▲외부 전문가 1대 1 심층 인터뷰 ▲평판 조회 ▲업무역량 및 업적 평가 ▲자추위 심층면접 및 경영계획 프리젠테이션(PT) 등으로 이뤄진다. 여기에 1~3단계까지 경영진과 이사회, 노조 등이 참여해 투명한 검증 절차를 거친 후 숏리스트(최종 후보군) 2명을 추릴 예정이다. 이 후 4단계 심층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가 결정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임 회장이 앞서 진행된 우리금융 임원 인사에서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을 동수로 맞추는 등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기계적 균형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지금까지 없었던 시스템까지 도입한 것은 여러 단계에 걸쳐 면밀하고 공정하게 후보를 검증함으로써 은행장 출신에 대한 뒷말이 나오지 않게끔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사진 제공=우리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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