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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오너리스크가 호재라니
김진배 기자
2023.02.27 08:01:19
행동주의 펀드 지배구조 지적에 주가 급등...창업주는 쓸쓸한 퇴장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4일 08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기업에게 있어 오너가 법적,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된다면 이는 악재다. 오너의 개인적 비리로 회사 주가가 곤두박질치기도 하고, 오너가 회사를 떠나있다는 이유로 한동안 투자 시계가 멈춰버리기도 한다. 그래서 이를 '오너리스크' 라고 부른다.

그런데 최근 이 오너리스크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가 주주로 들어와 이를 문제 삼으며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면서부터다. 얼마 전 오스템임플란트와 에스엠에서 일어난 일들이 대표적이다.


두 회사 주가는 KCGI와 얼라인파트너스가 각각 주주제안을 보내고 본격적인 행동을 시작하자 크게 상승했다. 이후 오너들이 회사를 매각하기로 하면서 인수자들은 시세보다 10~20% 높은 가격에 공개매수까지 진행했다. 행동주의 펀드들이 오너 문제를 지적한 덕분에 펀드는 물론 일반 주주까지 쏠쏠한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왼쪽)과 이수만 에스엠 전 총괄프로듀서.

행동주의 펀드 공격에 오너는 회사를 떠났다.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은 그나마 지분 일부를 남겨 2대주주로 남게 됐지만, 이수만 에스엠 전 총괄프로듀서는 모든 지분을 하이브에 넘겼다. 이 전 총괄의 이니셜을 따 만들어진 이 회사는 에스엠(수만) 없는 에스엠이 됐다.


두 회사는 행동주의 펀드 등장에 주가가 크게 올랐고, 새로운 주인을 맞이해 오너리스크 없이 제2의 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제3자 입장에서 분명 잘됐다고 응원할 수 있는 일이건만, 괜히 마음이 무겁다. '오너가 리스크를 만들지 않았더라면' 이라는 가정이 자꾸 떠올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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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임, 횡령 등 법적 리스크를 만들지 않았더라면, 개인회사를 이용해 회사에 악영향을 끼치는 계약을 하지 않았더라면, 자기 배만 불리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더라면 회사는 앞으로도 창업주 아래서 성장하지 않았을까. 또, 누구보다 회사에 애정이 가득했을 이들의 퇴장이 미래에 명예롭게 마무리 되지 않았을까. 


행동주의 펀드는 회사의 밸류에이션을 높이기 위해 비정상의 정상화를 요구했다. 문제는 그 비정상이 오너와 관계됐고, 기업가치 상승에 가장 큰 장애물이 오너였다. 국내 기업에서 이런 사례가 유난히 많게 느껴지는 것은 착각일까. 부디 오너리스크가 주가에 호재가 되는 회사가 아닌, '오너 리스크'가 없는 회사가 국내에 많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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