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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회사채 시장, 건설사 희비 엇갈려
김호연 기자
2023.03.02 08:22:54
A급 현대·SK에코플랜트 발행 성공, B급 한라·한신공영 흥행 실패
대기업, 유동성 흡수…하반기 중소건설사 자금조달 어려워질수도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2일 17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열위한 건설사들이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시고 있다. 산업은행과 개별 회사채의 발행주관사 등이 인수자로 나섰기 때문에 계획대로 채권은 발행하지만 수요예측부터 투자자가 몰린 대형 건설사의 회사채 발행과 비교하면 명암대비가 극명하다.


업계에선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만큼 회사채 시장에서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다른 대기업들이 대규모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끌어 모으는 만큼 시장의 유동성이 얼마 못가 바닥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시간이 지날수록 건설업계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한신공영은 지난 21일 진행한 48회차 무보증사채 1년물에 대한 수요예측에서 4곳의 기관투자가에게 모집금액 500억원 중 5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발행 주관은 KB증권이 맡았으며 만기는 오는 2월 28일부터 2024년 2월 28일까지 1년이다.


회사는 연 7.5~9.5%의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시했지만 450억원의 미매각 물량이 발생했다. 수요예측 부진에도 대표 인수자인 KB증권이 최대 100억원, 산업은행이 나머지 400억원을 인수할 예정이다. 이후 투자자의 추가 주문에 따라 인수 금액은 변동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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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디엔아이한라 역시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500억원 중 450억원의 미매각이 발생했다. 지난 13일부터 2024년 2월 13일까지 1년 만기, 이자율 연 9%의 조건을 내걸었지만 수요예측에 응한 기관투자가는 1곳에 그쳤다. 이후 기관투자가 3곳이 총 210억원을 청약하며(산업은행 인수 290억원) 차질 없이 자금 조달을 마무리했다.


한신공영과 HL디엔아이한라의 회사채 흥행 실패는 두 회사 모두 신용등급이 'BBB+'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올해 들어 회사채 시장에 훈풍이 돌고 있지만 그 영향이 건설시장까지 닿기엔 역부족이었다는 것이다.


반면 회사채 신용등급이 두 회사 대비 우량한 현대건설(AA-)과 SK에코플랜트(A-)의 회사채 수요예측은 흥행했다. 건설사 중 최고 신용등급을 보유한 현대건설은 지난 20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700억원 규모의 2년물 회사채에 1200억원, 800억원인 3년물에 2000억원의 자금 수요가 몰렸다. 총 모집금액 1500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자금(3200억원)이 몰리면서 발행액을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환경·에너지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진행 중인 SK에코플랜트는 1000억원을 모집하는 회사채 수요예측에 총 5080억원이 몰렸다. 시장의 인기를 확인한 회사는 지난 17일 발행 금액을 2000억원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신용등급 A급 이상의 건설사들이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확보하는 동안 BBB급 이하의 건설사가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는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시장의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 등 불안요소가 여전해서다. 부동산 시장이 나아지더라도 국내 대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으로 시장의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어 시장의 유동성이 고갈되고 있다는 점고 고려해야 한다. 하반기로 갈수록 건설사들의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 등이 기업에 대출할 수 있는 자금은 어느 정도 한계가 정해져 있다"며 "현재처럼 대기업이 회사채 발행으로 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한다면 이보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중소, 중견기업의 자금조달이 다시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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