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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2722%' 위기의 효성화학
박휴선 기자
2023.02.06 08:10:09
5개 분기 연속 적자, 베트남 사업서 대규모 적자
최대주주 ㈜효성도 자금지원 여력 없어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2일 17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효성화학이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20% 수준까지 떨어졌다. 오랜 기간 손실이 누적된 탓에 부채비율은 3000%에 육박할 정도다. 베트남 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것이 원인이다. 효성화학이 재무건전성을 정상적으로 회복하기 위해선 모회사인 ㈜효성의 지원이 절실하지만 ㈜효성도 자금을 지원할 여력이 충분치 않다는 점에서 딜레마가 깊어진다. 


연결기준 효성화학의 매출은 2021년 4분기 6120억원, 2022년 1분기 7272억원, 2분기 7664억원, 3분기 7029억원, 4분기 6820억원으로 꾸준히 7000억원 내외의 매출을 내고 있다.  


수익성 지표를 살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2021년 4분기부터 줄곧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 4분기 영업손실은 168억원, 지난해 1분기 332억원, 2분기 681억원이었으며, 3분기에는 1398억원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영업손실 규모가 957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률도 하락 폭이 컸다. 2021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2.75%, 지난해 1분기 -4.57%, 2분기 -8.89%였다가 3분기 -19.89%로 바닥을 찍었다. 지난해 4분기 -14.03%로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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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2722.4%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의 재무상태가 이어질 경우 회사의 부도 위험이 커지면서 기한이익상실(EOD) 등으로 차입금을 즉시 상환해야 하거나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해 9월말 기준 효성화학의 연결기준 차입금은 2조8090억원에 이른다.


베트남 공장 전경. (제공=효성화학)

회사의 실적 부진과 재무건전성 악화의 주요인은 베트남 사업이 삐걱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베트남을 효성그룹의 핵심 생산기지로 키우기로 결정하고 화학공장 설립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다. 베트남 화학공장 투자금은 2019년 4816억원, 2020년 5559억원, 2021년 3417억원, 2022년 1301억원 등 총 1조5093억원에 달한다.


야심차게 시작한 베트남 사업은 공장 설비에 문제가 생겨 점검과 보수를 반복하면서 점차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하고 있다. 잠정 집계한 효성화학 베트남 법인의 지난해 누적 영업손실액은 3367억원에 달한다. 투자금 회수는 어림조차 내지 못하고 있고 어느새 효성화학 전체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제는 효성화학의 현 상황을 타개할만한 뾰족한 묘수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효성화학의 악화된 재무상태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최대주주인 ㈜효성(지분율 20.17%)의 지원이 필요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효성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49억원으로 1년 전(6405억원)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2020년 5.28%에서 2022년 1.74%로 감소했다. 여기에 별도기준 3분기 말 현금도 370억원에 불과하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1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019년 1408억원이던 ㈜효성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0년 2782억원으로 늘었다가 2021년 -713억원으로 줄었다. 2022년엔 -640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회사가 자력으로 빚을 갚을 능력이 안된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효성화학은 적자가 누적돼 지난해 4분기 부채비율이 2700%를 넘었으며 현금흐름도 안 좋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회사인 ㈜효성의 지원이 필요한데 모회사도 효성화학을 지원할 만큼 현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자 상태가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자본잠식 등으로 인한 상장폐지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1년 말 5000억원대였던 효성화학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1000억원대로 1년 만에 5분의 1로 줄어들었다. 시장에서는 효성화학이 적자고리를 끊지 못한다면 자본잠식은 시간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효성화학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중국의 코로나 봉쇄 지속으로 수요가 하락하는 등 화학 업계 전반적인 업황 둔화의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다"며 "다만 프로판 판가 등이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고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등 시장 상황이 나아지고 있으며 베트남 공장 정상화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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