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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효성화학 "확정된 재무개선책 없어"
박휴선 기자
2023.05.03 13:00:19
6개 분기 연속 적자에 부채비율 9959%, 자본총계도 바닥나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3일 08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효성화학의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이 1만% 가까이 치솟았다. 업계에서는 별다른 개선책 없이 지금처럼 영업활동을 계속한다면 2분기부터는 효성화학이 부분자본잠식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효성화학의 자본총계는 2021년 4분기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 1분기에는 자본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앉았지만 회사 측은 "아직 확정된 재무개선 방안은 없다"는 입장이다. 

효성화학 분기별 재무상태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2일 효성화학은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 1분기 자본총계가 329억원이라고 밝혔다. 효성화학의 자본금이 159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자본총계와의 차이가 170억원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어질 경우 자본잠식 상태가 된다. 회사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운영을 이어간다면 올해 2분기부터 부분자본잠식에 접어들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자본총계에는 자본금이 포함되기에 정상적인 기업의 경우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비슷해지거나 적어지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이러한 현상은 보통 결손으로 인해 발생한다. 효성화학은 실제 지난해 3분기부터 결손금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결손금은 작년 3분기 1621억원, 4분기 2714억원이다.


이날 효성화학은 재무상태 발표에 이어 실적도 발표했다. 지난 1분기 효성화학은 매출 6695억원, 영업손실 452억원, 당기순손실 823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8%, 36%, 66% 감소한 수치다. 효성화학은 실적 부진 배경으로 높은 수출 의존도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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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효성화학의 수출비중은 68%에 달했다. 회사는 울산 용연공장과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성(Baria-Vung tau) 까이멥산업단지(Cai Mep)에 13억달러(당시 한화 1조5000억원)를 들여 연산 65만톤 규모의 베트남 법인(효성비나케미칼, Hyosung Vina Chemicals Co., Ltd.) 공장을 세웠다. 해당 공장들에서 생산한 폴리프로필렌(PP) 제품을 베트남 현지와 중국, 러시아 등에 수출하고 있다.


그러나 2020년 발생한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며 효성화학은 장기간 실적 부침을 겪었다. 여기에 2019년 상업생산에 돌입한 베트남 법인도 예상보다 늦은 지난해 첫 매출이 나오면서 엇박자를 냈다. 코로나 기간 동안 중국의 PP 자급률이 9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효성화학의 실적 부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2018년 6월 1일을 기점으로 ㈜효성으로부터 분할했던 효성화학은 대외 여건 악화로 분할 3년 6개월 만인 2021년 4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이후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며 올해 1분기 누적 손실액 5234억원, 순차입금비율 7596%, 부채비율 9959%를 기록했다.


효성화학 배트남법인 재무상태. (자료=금융감독원)

효성화학 베트남 법인도 지난해 기준 자본잠식률 17%를 기록하며 부분자본잠식에 들어갔다. 베트남 법인의 경우 작년 1766억원의 매출을 냈지만 순손실이 543억원 발생하면서 현금 창출을 하지 못하고 회사의 자본만 갉아먹고 있다. 2021년 베트남 공장을 일부 가동 중단하면서 아직까지 전체 정상 가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위험 요소로 꼽힌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효성화학은 재무적으로 이미 정상적인 회사라고 볼 수 없다"며 "오는 2분기에는 자본잠식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재무상태 개선을 위해 효성화학에서 자체적으로 현금을 창출하면서 손실분을 메우거나 모회사인 ㈜효성 등에서 출자 받는 방법 등이 있다"면서 "올해 1분기 ㈜효성도 11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현금창출력이 크게 악화돼 향후 대응방안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효성화학 관계자는 "적자 때문에 자본총계가 줄어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이 늘어난 것"이라며 "재무개선 방안은 검토 중에 있지만 아직까지 확정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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