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이스트시큐리티의 백신 프로그램 '알약'이 정상적인 프로그램을 랜섬웨어로 잘못 인식하는 오류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랜섬웨어는 PC 시스템에 침투해 중요 파일에 대한 접근을 차단한 뒤 금품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을 말한다. 

이스트시큐리티는 30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이날 오전 11시 30분에 업데이트된 알약 공개용에서 랜섬웨어 탐지 오류가 발생하여 현재 정확한 원인 분석 및 긴급 대응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알약 공개용 버전 이용자 가운데 상당수는 PC에서 일부 프로그램을 켰을 때 '랜섬웨어 차단 알림 메시지'가 뜨면서 그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는 일을 겪었다. 알약이 PC 운영체제인 윈도우즈의 기본 프로세스를 랜섬웨어로 잘못 인식해 메시지를 띄운 것으로 파악된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알약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PC 자체의 이용이 불가능한 '먹통' 상태가 되었다는 증언도 잇달아 나왔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알약 기업용 제품에는 영향이 없다"며 "제품 사용 중 불편함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조속한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