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출혈경쟁 탓에 적자 지속
영업 비용 증가로 당기순손실 265억원 기록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11번가가 올해 1분기에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아마존과 손잡고 해외직구 서비스에 나섰지만 이커머스 업체들의 출혈경쟁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16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분기 11번가의 매출액은 1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265억원으로 적자 폭이 늘어났다.
외형성장은 지속됐지만 시장 경쟁이 심화됐다. 실제 11번가는 지난해 8월 말 미국 아마존과 손잡고 새 해외직구 서비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오픈했다. 하지만 이커머스 대응 비용과 시장 경쟁 대응을 위한 영업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보지 못했다.
11번가는 앞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분기 안으로 파주 1, 2 물류센터에 이어 인천과 대전 지역에도 물류센터를 추가 확보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직매입·위탁판매 운영의 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편 중으로 이달 내 적용할 예정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 진행해 시장을 선도하는 이커머스 경쟁력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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