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동국제약이 일반의약품(OTC) 판매부진 여파로 3분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올 3분기 연결기준 1450억원의 매출과 1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54.3% 감소한 금액이다.
이 때문에 동국제약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3년만 봐도 2018년 13.8%, 2019년 14.2%, 지난해 15.2%를 기록했으나, 올 3분기에는 8%로 주저앉았다.
매출 대비 수익성이 더 큰 폭으로 악화된 것은 OTC 판매부진 때문이다. 실제 동국제약의 OTC 매출은 지난 1분기 290억원, 2분기 311억원에 이어 올해 3분기 280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가 인사돌, 마데카솔, 센시아, 판시딜 등 유명 OTC 제품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코로나19로 인한 외부활동이 위축된 것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의 조영제 공장 이전도 수익성 악화 요인이다. 앞서 동국제약은 지난 2019년 조영제 완제공장을 목적으로 바이엘코리아의 안성공장을 인수, 현재 원주공장의 생산시설을 안성으로 이전 중이다. 따라서 동국생명과학의 생산시설 이전이 연말께 마무리되면 고정비 부담이 크게 상쇄될 것이란 게 시장의 관측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도 "코로나19로 인해 다른 업체들도 대부분 OTC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OTC 판매부진 및 공장 이전 등 일시적 이슈로 실적이 악화된 것이니 만큼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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