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년 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순이익도 700억원대를 넘어섰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3일 공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한 1조18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배 가까이 증가한 103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777억원으로 357.6% 증가했다.
2분기 매출 상승은 자동차 소재 경쟁력이 강화되고, 전자재료용 에폭시 시장이 활기를 띄는 한편, 캐주얼·골프 관련 브랜드가 약진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산업자재와 화학부문의 이익증가세가 지속되고 부진했던 패션부문의 영업이익이 개선돼 1000억원 이상의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사업 전 부문이 전년동기·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해 약 358%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산업자재부문은 5G 케이블용·초고성능 타이어(UHPT)용 아라미드 제품의 높은 수요가 계속되고 전기차용 고부가 타이어코드를 포함한 타이어코드 시장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상승하여 높은 실적을 올렸다. PEM(수소연료전지용 고분자전해질막), 수분제어장치 등 수소연료전지 기반 신사업 분야의 실적 상승과 자동차소재사업 종속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실적 호조세는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화학부문은 타이어용 석유수지의 판매가 증가한 것과 더불어, 견고한 고객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수첨수지사업의 매출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5G향 전자재료용 에폭시수지사업의 호황도 지속돼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 상승을 달성했다.
패션부문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여가활동과 관련된 고객들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골프 및 아웃도어 제품이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온라인 매출 비중 증가로 유통비용 구조도 개선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고 캐쥬얼 및 골프 관련 브랜드(WAAC, G/Fore 등)를 중심으로 수요 증대가 계속돼 실적 상승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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