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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노모도농심푸즈, ‘아킬레스건’으로 전락
최홍기 기자
2020.04.08 09:40:00
日전범기업 구설수 이어 코로나 등 악재 휩싸여..손실 늘어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6일 15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17년 박준 농심 대표이사(왼쪽)가 일본의 종합식품기업 아지노모도와의 합작회사 설립 계약 체결식에서 서명하고 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농심이 일본의 종합식품기업 아지노모도 주식회사와 함께한 합작법인 아지노모도농심푸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지노모도가 전범기업으로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오른데 이어 실적 부진으로 평택의 즉석분말스프 공장 생산량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아지노모도농심푸즈가 농심의 ‘아킬레스건’으로 전락했다고 나쁘게 평가하고 있다.   


농심은 “(아지노모도농심푸즈 공장의)가동은 현재 이뤄지고 있지만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정확한 가동률이나 수치 등을 공개하기 어렵지만 최근에는 언급하기 힘든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6일 밝혔다.


이어 “해당 스프제품은 아침을 거르는 직장인들의 식사대용 콘셉트였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시장 형성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지금은 차근차근히 회복하는 때라고 보고 있고 추후 프로모션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농심은 일본 아지노모도와 지분을 각각 49%, 51%씩 출자해 ‘보노스프’ 등을 생산하는 아지노모도농심푸즈를 설립했다. 농심은 이때 총 출자금 130억중 64억원을 출자했다. 보노스프는 끓는 물을 붓고 젓기만 하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즉석스프다. 앞서 농심은 지난 2006년부터 아지노모도사와의 손잡고 보노스프를 국내에 판매한 바 있다. 당시 농심은 합작회사 설립에 따라 분말스프 브랜드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한국 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계속 개발한다는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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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향후 즉석스프 시장성을 염두에 두고 2018년 경기도 평택에 1만570㎡(3200평) 규모의 즉석분말스프 공장을 설립하기도 했다. 아지노모도가 설비와 기술부문을 맡고, 공장건축과 국내 유통은 농심이 담당하는 형태였다.


기대감도 컸다. 5년간 약 30%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던데다 2018년 1분기 보노스프 매출만 5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2%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농심은 지난해부터 즉석스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입장이었다. 2020년까지 보노스프 매출을 지금보다 2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하지만 농심은 공장가동을 본격화하려던 지난해 하반기, 일본의 수출제한보복으로 촉발된 국내 ‘노재팬’ 운동이라는 역풍과 직면했다.


특히 아지노모도가 일제강점기 당시 ‘스즈키 제약소’라는 이름을 사용했던 전범기업으로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이 시기에 일본 전범기업과 합작회사는 도덕적으로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 기업은 2차 세계대전 종전 후인 1946년 아지노모도로 회사명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상가상으로 국내 즉석스프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도 악재로 반영됐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2019 가공식품 세분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즉석조리식품에 속한 카레와 짜장, 스프류 등 1세대 간편식의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스프류의 경우 지난 2016년 5.4%에서 2018년 3.9%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차지하는 즉석조리식품 비중이 줄곧 증가세(2016년 36.8%->2018년 43.8%)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즉석스프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며 "올해 들어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 등 소비기조가 바뀌면서 더욱 시장성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아지노모도농심푸즈의 손실 규모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출범 당시 3억원 규모였던 당기순손실은 1년만인 지난해 27억원 수준으로 3배 가량 늘었다. 아직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초반 기대감과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박준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이 직접 아지노모도농심푸즈 설립까지 진두지휘했던 만큼 초기 기대감도 컸지만 지금은 아니다”며 “사업규모도 작아진 것으로 전해졌고 악화된 대내외적 이미지탓에 당분간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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