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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는 적어도 혁신을 논했다
권일운 기자
2020.01.20 09:25:12
'트러블 메이커' 조현아 전 부사장 이미지 한계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7일 17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일운 기자] 한진그룹 남매의 난은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공격을 동생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방어하는 구도다. 재계에서는 이번 갈등이 조만간 열릴 주주총회에서 표대결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만약 주총에서 남매 간 대결이 벌어진다면 결국 승기는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경영 비전을 제시하는 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올 초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 17.29%를 보유한 사모펀드 운용사 KCGI와 회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비슷한 시기 8.2%의 한진칼 지분을 '경영 참여' 목적으로 보유한 반도건설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KCGI와 반도건설을 각각 우호 세력으로 포섭, 주총에서의 의결권 싸움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법무법인을 통해 "고 조양호 회장의 유훈인 공동 경영 방침을 어기고 조원태 회장이 단독으로 한진그룹을 경영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내고 조원태 회장 행보에 제동을 걸겠다는 뜻을 천명한 상태다. 지분율 측면에서 조원태 회장보다 열위에 있는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은 우호 세력을 확보해야만 자신의 목적을 관철시킬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KCGI와 반도건설이 조현아 전 부사장의 우호 지분이 될지는 예단할 수 없다. 선뜻 어느 한 쪽의 손을 들기보다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한진그룹의 경영 성과를 제고하고 ▲자신들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의 가치를 극대화할 적임자인지를 판단하는 절차를 거친 뒤 의사결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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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과연 이들 주주의 이해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가 현재로서는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제로 다수의 재계 관계자들과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최근까지 조현아 전 부사장의 이미지는 부친의 유훈을 내세워 자신을 경영에 참여시켜 달라는 주장만을 반복하는 '트러블 메이커'로 간주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조원태 회장은 한진그룹 총수에 등극한 직후부터 다양한 채널을 통해 경영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는 차이가 있다. "돈이 되지 않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밑 빠진 독'으로 거론되는 호텔 사업 정리 가능성을 시사하거나 대한항공의 노선 전략을 수익성 위주로 개편할 것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심지어 대한항공은 선대 회장 시절까지만 하더라도 금기시되다시피 한 인적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실제로 조원태 회장 이후의 한진그룹은 그룹 안팎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문제점들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비교적 강하게 내비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조현아 전 부사장은 '전투 모드' 일색의 여론전을 펼치는 데만 주력할 뿐 자신이 ▲제대로 된 경영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와 ▲한진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메시지는 전달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의 갈등이 주총 때까지 봉합되지 않는다면 양 측은 각각 불특정 다수의 주주들로부터 지지를 요청해야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주주들은 결국 둘 가운데 누가 더 한진그룹의 재무구조를 잘 개선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릴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따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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