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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탈락했지만…플랜B는 메자닌 소진+증금
이준우 기자
2026.05.21 08:35:13
절치부심 끝 증권금융 서류심사 통과…성장금융 200억에 120억 더해 600억 목표
이 기사는 2026년 05월 20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삼호개발 계열 벤처캐피탈(VC)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매칭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정책펀드 중복 지원이라는 과감한 도전을 결정했다. 출자사업을 완주하려면 출자자(LP) 펀드의 드라이파우더를 소진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메자닌 투자를 활용해 안전성을 도모하는 모습도 엿보인다. 

19일 VC 업계에 따르면 삼호그린은 최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한국증권금융의 자금으로 진행한 출자사업에 지원해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120억원의 출자금을 바탕으로 600억원의 벤처펀드를 조성해야 하는 중·대형 부문에 지원했다. 이 분야는 위탁운용사(GP)를 3개 이내 하우스로 선정할 계획으로 스톤브릿지벤처스 등 5개 하우스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 부문에도 지원하며 2:1의 경쟁률을 기록한 상태다.



삼호그린이 전방위적으로 펀드레이징이 나서는 이유는 올해 모태펀드 1차 정기 출자사업에서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하우스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 펀드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성장금융이 IBK기업은행과 공동으로 주관한 2025 IBK 혁신펀드 콘테스트에서 200억원의 출자금을 확정지으며 이같은 펀드레이징 계획을 세웠다. 올해 출자사업 규모가 매우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책펀드에서 매칭자금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올해 마수걸이 콘테스트인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부터 아쉽게 패배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이런 상황에서 증권금융의 출자사업 개시 소식은 하우스에 큰 기회다. 그간 별도의 콘테스트를 진행하지 않고 수시 출자 형태로 벤처펀드 조성에 힘을 보탰던 증권금융이 성장금융과 손잡고 상반기 출자사업에 나선 것이다. 출자사업에 선정된 GP들은 국민성장펀드로 시중은행 등 민간 출자금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매칭자금을 마련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호그린은 기존 성장금융 펀드를 조성하지 않은 상황에서 과감한 도전을 했다는 평가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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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그린이 최근 증권금융 펀드로 코스닥 상장사 셀비온에 메자닌 투자로 단행한 것도 출자사업 가점을 위한 드라이파우더 소진 목적으로 관측된다. 하우스는 지난 4월 셀비온이 진행한 제3회 전환사채 발행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50억원을 투입했다. 증권금융 출자금을 기반으로 조성한 세컨더리 펀드 에스지아이(SGI) AlMighty Secondary(500억원) 조합도 투자 비히클로 활용해 전환사채(CB)와 전환우선주(CPS)를 20억원씩 매수했다. 


정리하면 결성 금액의 약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모험자본이 아닌 안전한 메자닌 투자로 소진한 것이다. 펀드 드라이파우더 비중이 높으면 출자사업에서 불리한 결과로 작용할 수 있는데 당장 투자처를 모색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풋옵션이 있는 CB 투자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한 전략적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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