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500억원 규모의 딥테크 펀드 결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회사는 현재 450억원의 투자금을 모았으며 나머지 50억원은 시중 은행에서 채울 예정이다. 결성 예정 시기는 6월 30일이다.
3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삼호그린인베스트는 'SGI-IBKC 딥테크 투자조합'을 조성 중이다. IBK캐피탈과 공동운용(Co-GP)하는 형태다. 현재까지 ▲성장금융(187억5000만원) ▲IBK캐피탈(150억원) ▲모태펀드(62억5000만원, 심사 진행 중)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50억원) 등이 참여했다.
해당 펀드의 주목적 투자대상은 12대 국가 전략기술 분야다. 이들 분야에 약정총액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여기에 우수 기술평가기업에 약정총액의 80% 이상을 투자해야 하며, 투자 전 해당 사업화 관련 특허를 대상으로 지식재산권(IP) 가치 평가를 받은 IP 보유 기업에 약정총액의 4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12대 국가전략기술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 모빌리티 ▲차세대 원자력 ▲첨단 바이오 ▲우주항공·해양 ▲수소 ▲사이버보안 ▲인공지능(AI) ▲차세대 통신 ▲첨단로봇·제조 ▲양자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8월 정부는 반도체, 첨단바이오, AI, 우주항공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R&D)에 향후 5년 간 약 30조원 이상을 지원하기로 했다.
삼호그린인베스트는 이 중 딥테크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딥테크는 바이오테크, 반도체, AI 등을 포괄한다. 삼호그린인베스트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펀드의 80% 이상을 딥테크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SGI 퍼스트펭귄스타트업펀드 ▲전남그린에너지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딥테크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는 강지영 부사장이다. 공동참여인력으로는 조수봉 대표, 김우진 부장, 김진훈 과장이 이름을 올렸다. 기준 수익률은 내부수익률(IRR) 5%로 이를 초과하는 수익의 20%를 성과보수로 받게 된다.
강 부사장은 서울대 재료공학과 학사와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MBA) 석사를 졸업하고 벤처캐피탈(VC)업계에 입문했다. 국민은행 등에서 근무하기도 한 그는 30년 이상 VC 업계에 몸담고 있다. 강 부사장의 대표 포트폴리오는 박셀바이오(11.1배), 파두(9.8배), 엔젤로보틱스(7.5배) 등이 있다.
조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나이스신용평가에서 19년, VC업계에서 18년 근무했다. 그의 대표 포트폴리오는 엘케이켐(3.9배), 셀비온(2.9배) 등이 있다. 최근 8년간 1026억원을 투자해서 1554억원을 회수했다. 회수 수익률은 449.2%에 달한다.
조수봉 삼호그린인베스트 대표는 "AI, 로봇, 양자컴퓨터, 반도체 등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산업이 필요하다"며 "당사도 딥테크 펀드를 통해서 미래 성장 동력을 키워 나가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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