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롯데렌탈의 새 주인 찾기가 결국 원점으로 돌아갔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의 독과점 우려를 제기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높은 문턱을 넘지 못한 결과다.
롯데그룹은 어피니티와 롯데렌탈 지분 매각 논의를 중단한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해 3월 어피니티로 롯데렌탈 지분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세부적으로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56.2%를 어피니티가 1조60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문제는 어피니티가 2024년 8월 국내 2위 렌탈 사업자인 SK렌터카를 인수했다는 점이다. 공정위는 어피니티의 롯데렌탈 인수 작업이 마무리될 경우 국내 1, 2위 사업자를 모두 품게 되면서 경쟁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에 롯데그룹은 어피니티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왔지만, 거래 관련 제반 사항에 대해 양사 간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더 이상 거래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어피니티 역시 SK렌터카 재매각 등을 고심했지만, 현실화되지는 못했다.
롯데그룹은 롯데렌탈이 견고한 실적과 우수한 성장성을 바탕으로 현재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다양한 잠재 투자자들과 지분 매각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장 상황과 회사 중장기 성장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매각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예컨대 롯데렌탈은 안정적인 사업 기반과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2조9188억원이었으며, 순이익은 23.4% 성장한 1,267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과 재무 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해 역대 1분기 기준 최대치인 7309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 역시 3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업계는 롯데렌탈이 향후 본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중고차 B2C 사업 및 모빌리티 신사업 성과 본격화에 따라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 관계자는 "최근 그룹 전반적인 실적 개선 흐름을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선택과 집중 기반의 사업 구조 혁신에도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