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리가켐바이오가 올해를 기점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중심 신약개발 전략을 '속도전'과 '차세대 기술 확보'로 구체화했다. 임상 진입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동시에 신규 모달리티와 사업화 전략까지 병행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정철웅 ADC연구소장은 31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최소 4개 이상의 ADC 파이프라인이 1상 임상신청계획(IND)에 진입할 예정"이라며 "추가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정 소장은 먼저 "ADC 시장은 이중항체, 듀얼 페이로드 등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기존 플랫폼과 차세대 기술을 동시에 준비해 차별화된 데이터로 임상에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가켐바이오의 올해 신규 임상 진입 파이프라인 가운데 핵심으로는 LCB02A가 있다. LCB02A는 위암·췌장암 등 CLDN18.2 양성 고형암을 타겟으로 하며 상반기 글로벌 1/2상 IND 제출 후 3분기 글로벌 임상 진입이 목표다. 전임상에서는 경쟁 약물 대비 약 5배 낮은 용량에서도 종양 소실 효과를 확인하며 차별성을 확보했다.
SOT106는 육종암의 1차 치료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이다. 정 연구소장은 "항원 저발현 조건에서도 높은 항암 효과를 보였고, 반복 투여 시 종양 소실까지 확인되는 등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아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대에 걸친 육종암 전반으로 적용 가능성이 기대되며, 향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 규제 기관 승인 가속화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올해 4분기 글로벌 임상 1상 IND 제출을 계획하고 있다.
IKS04는 위장관암을 타겟으로 했다. 정상 조직 발현이 제한적인 CA242 항원을 기반으로 독성을 최소화했다. 종양 침투 극대화를 위해 낮은 DAR과 ADC와 비접합 항체를 병용하는 전략을 통해 종양 침투를 높이고 낮은 용량에서도 효능을 확보하는 접근이 적용됐다.
리가켐바이오는 ADC 고도화와 함께 신규 모달리티 확장을 병행한다. 한진환 신약연구소장은 "ADC에만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모달리티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글로벌 협업 기반으로 새로운 치료 접근법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후기 단계 임상에 들어가 있는 ADC들을 보면 페이로드 종류가 실제로 그렇게 다양하지는 않다"며 "그만큼 새로운 페이로드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차별화된 페이로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업화 전략에도 변화를 준다. 박세진 최고재무관리자(CFO) 겸 최고운영자(COO)는 "단순 플랫폼 기술이전에서 벗어나 파이프라인과 결합한 전략적 제휴 형태로 전환할 것"이라며 "이미 새롭게 수립한 기술이전 전략 가운데 1~2개가 심도 깊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파이프라인은 수익배분 구조로 설계돼 향후 제3자 기술이전 시 추가 수익 창출도 기대했다.
박 CFO는 "단기적으로는 ConjuAll ADC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입 속도를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신설된 신약연구소를 통한 차세대 기술확보 및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리가켐바이오는 올해 수익 창출의 축을 크게 세 가지로 정리했다. 먼저 신규 플랫폼 기술이전 성사 시 기대되는 유리한 계약 조건을 통한 수익 유입이 기대된다. 기존 익수다, 소티오, 오노 등 파트너사와의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마일스톤과 수익배분 구조의 성과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임상 결과가 발표되고 있는 HER2 ADC와 ROR1 ADC의 제3자 기술이전 성과까지도 기대 중이다.
정대영 기술사업 전략센터장은 "ROR1, CD19 등 파이프라인의 경우 파트너사의 제3자 기술이전이 이뤄질 경우 추가 수익배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임상 데이터가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는 만큼 관련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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