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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후폭풍 맞은 국민연금…새 출자는 신인발굴
서재원 기자
2025.08.28 08:20:19
홈플 사태 등 겪으면서 대형사 출자 신중론…GP 선정 기준도 손질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8일 06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공단(출처=네이버지도)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국민연금의 사모펀드(PEF) 출자사업이 조만간 개시될 가운데 그간 대형사 위주로 위탁운용사(GP)를 선정하던 관행이 깨질 것으로 보인다. 하우스 규모와 업력 등을 높게 평가해 안정적 출자를 하던 국민연금이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 사태를 겪으면서 기조변화를 택하기로 해서다. 올해 출자는 중소·중견 운용사로 풀을 넓혀 새 얼굴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하반기 사모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을 준비하는 가운데 통상적으로 GP 선정에 3개월여 기간이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9월 중에는 선정 공고가 올라올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연금은 그간 3~4월쯤 PEF 출자사업을 개시해 6~7월쯤 최종 GP를 선정했지만 올해는 다소 지연된 상황이다.


올해 국민연금은 관행처럼 이뤄지던 대형사 반복 출자 기조를 벗어나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겠다는 의지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국민연금은 국내 최대 기관 투자가인 만큼 트랙레코드가 충분하고 운용조직이 잘 갖춰진 하우스에 보수적으로 출자해왔다. 이에 대개는 운용자산(AUM) 규모가 큰 조 단위 펀드를 굴리는 대형사들이 국민연금 자금을 받아갔다.


다만 올해 들어 GP 선정에 대한 국민연금 내부 기조에 변화가 생겼다. 홈플러스 사태 등을 겪으면서 국민연금의 PEF 투자에 대한 비판이 커졌기 대문이다. 특히 그간 10번 이상 출자를 진행한 대형사로부터 문제가 촉발되면서 국민연금 내부에서도 대형사 위주의 출자에 대해 신중하고 접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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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국민연금은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 당시 공동투자자로서 6121억원을 베팅했다. 구체적으로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5826억원,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보통주 295억원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 RCPS 3131억원을 배당과 리파이낸싱으로 회수했으나 홈플러스가 회생 절차에 돌입하면서 나머지는 전액 손실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작년에도 국민연금은 MBK로 인해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국민연금 출자사업에서 MBK가 GP로 선정된 이후 곧바로 고려아연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당시 정치권을 중심으로 해당 투자를 적대적 M&A로 규정하면서 MBK에 자금을 댄 국민연금에도 질타가 이어졌다. 결국 국민연금은 이례적으로 '적대적 인수합병 투자 건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내용을 GP 계약서에 포함하기도 했다.


지난 7월 공개한 사모펀드 GP 선정 기준도 국민연금의 기조 변화가 반영됐다. 대형 하우스에 유리한 평가 항목은 점수가 줄어들고 투자 과정이나 성과를 높게 평가하는 방식으로 기준이 수정됐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제안서 심사 정량평가 항목에서 '운용조직 및 인력' 점수가 기존 16점에서 10점으로 대폭 줄었다. 정량평가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주는 '운용성과(35점)' 항목에서는 기존 운용사의 AUM 규모를 평가하는 세부 기준도 사라졌다.


반대로 구술평가에는 투자의사결정체계 항목에서 '투자의사결정과정의 적정성(5점)'이, 운용성과 항목에서 '운용수익의 질(10점)' 등 일부 기준이 신설됐다. '투자의사결정의 적정성'은 사회적 기준이나 규범에 부합하는 투자 대상 선택 여부를, '운용수익의 질'은 투자대상의 ▲질적·양적 기업가치제고 ▲지속가능한 성장전략 ▲건전한 자본구조 ▲지배구조의 신뢰성 등을 평가하는 항목이다. 두 항목 모두 MBK의 영향으로 추가된 것이 중론이지만 스몰·미드캡 시장에서 밸류업 전략을 활용하는 중소·중견 하우스에는 오히려 유리한 항목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국민연금은 트랙레코드가 충분하고 규모가 어느 정도 있는 대형 운용사에게 자금을 줬었는데 올해는 기조가 달라졌다"며 "고려아연, 홈플러스 사태 등을 겪으면서 내부에서도 반복적으로 출자한 대형사보다는 새로운 운용사를 찾고자 하는 의지가 크다"고 전했다.


2025년 국민연금 국내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 기준 구술평가 항목(출처=국민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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