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서울마리나를 운영하는 서울마리나리조트가 코스닥 상장사 더코디의 실질사주로 지목된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과 관계자들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특히 최근 조 회장이 김건희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등 각종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건에 서울마리나 건까지 더해져 상당히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조성옥 회장의 서울마리나 관련 고발은 서울동부지검 및 서울송파경찰서를 포함한 수사기관에 접수되었으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여기에 최근 서울남부지검에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로 추가 고발이 됐다.
특히 이번 고발과 관련해 김민석 총리 후보자(당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의 2024년 10월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 후보자는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한강 재개발 정책에 대해 비판하며 "서울마리나가 조폭들의 무대로 전락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지금의 사태를 사전 인지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서울마리나리조트 측이 제출한 고발장에 따르면, 조 전 회장은 더코디 자회사인 로드원부동산펀드를 통해 17억원을 마리나110서울(현 마린포레스트서울)에 대여했고, 해당 자금이 서울마리나의 소유권 인수자금으로 활용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발장에는 이 과정에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알려진 인물이 개입돼 있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다. 로드원펀드 자금 수령 후 해당 법인을 실질적으로 운영했던 인물이 '신모 회장'으로 불리는 인사이며, 폭력적 방식으로 마리나 점유를 시도했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이는 김민석 후보자의 '조폭 유착' 경고가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또한 고발장에는 더코디가 외부 회계감사기관과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에 제출한 자금 대여 관련 문서의 내용이 서로 상충한다는 주장도 담겼다. 외부감사에는 채무자가 마리나110서울(현 마린포레스트서울)로 기재돼 있었다. 반면 법원에는 ㈜헤븐이 채무자이자 이자 지급자라고 기재된 사실확인서가 제출돼 있다. 고발인은 "둘 중 하나는 허위 문서일 수밖에 없다"라며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이 조 회장 측이 제출한 문제의 증거들을 별다른 사실 확인 없이 증거자료로 채택, 그들이 제기한 가처분을 인용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고발장을 통해 서울마리나리조트 측은 더코디 자금이 조 전 회장의 특수관계법인인 마린원, 킹덤포레 등으로 유입됐으며 이들 법인은 회계상 자본잠식 상태의 페이퍼컴퍼니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법인들이 발행한 전환사채를 더코디가 지속 인수한 구조는 소위 '돌려막기' 방식의 자금 회수 시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조 전 회장은 서울동부지검에서 자금 유용 혐의로, 서울송파경찰서에서는 회계 조작 혐의로 각각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마리나리조트 측은 "정상적인 인수도, 법적인 경영권 이전도 없이 일부 자금만 대여된 것을 빌미로 법인 인수를 주장하는 전형적인 무자본 M&A이고, 점거 시도에는 폭력과 법원 기망까지 동원됐다"며 "특히 신모 회장이 잠시 경영을 맡았던 당시 회사 내 자금 흐름을 확인한 결과 신모 회장은 조 전 회장 측 로드원부동산펀드로부터 대여된 자금을 도박자금으로 사용하는가 하면, 일부는 조 전 회장 개인 회사에 지급하는 등 심각한 문제점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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