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지난해 말 리파이낸싱 영향으로 올해부터 배당축소를 피하지 못하게 됐다. 리파이낸싱 대출의 만기가 3년인 데 따라 향후 3년은 줄어든 배당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리파이낸싱에 따른 비용 증가에 대응해 회사채를 활용한 자본구조 개선 등으로 금융비용 절감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문성제 제이알투자운용 상무는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리츠협회에서 열린 상장리츠간담회에 참석해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금융비용 증가로 인해 배당은 1주당 195원에서 115원 수준으로 내려갈 예정"이라며 "파이낸스타워 대출 만기가 3년인 만큼 한 3년 정도는 이대로 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이알글로벌리츠의 결산주기는 6개월로, 매년 6월과 12월에 결산을 실시한다. 최근 결산기에는 1주당 195원의 배당금이 지급됐다고 배당규모는 385억원에 이르렀다. 다만 올해부터는 배당금 총액이 230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예정이다. 주당 배당금은 115원으로 전망된다.
배당규모가 40%가량 줄어들게 되는데, 이와 같은 배당 축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리파이낸싱 과정에서의 금리 상승과 그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가 꼽힌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2020년 7월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위치한 '파이낸스 타워'(Finance Tower Complex)'를 기초자산으로 담았다. 이 과정에서 7억2390만유로(약 1조원)의 담보대출을 일으켰다. 당시 유럽중앙은행의 기준금리가 제로(0.0%)였던 덕분에 조달금리는 고정으로 연 1.05%에 불과했다.
해당 대출의 만기가 지난해 12월 도래했고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리파이낸싱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조달금리가 무려 4%대로 치솟으면서 금융비용 부담 역시 100억원대에서 400억원대로 늘었다.
지난해까지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연간 약 800억원 수준의 이익을 창출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 리파이낸싱으로 연간 금융비용이 약 300억원 이상 증가하면서 이익창출력 저하를 피하지 못하게 됐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배당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 구조를 개선하고 금융비용 절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4분기 22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회사채를 발행해 2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기존 전단채 800억원을 회사채로 차환해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리츠를 통해 담고 있는 뉴욕 오피스빌딩의 자산 안정화 덕분에 벨기에 파이낸스타워 금융비용 증가를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벨기에파이낸스타워 외에 미국 뉴욕 맨해튼에 소재한 오피스(498 Seventh Evenue)도 투자자산으로 두고 있다.
뉴욕 오피스 임대차시장이 지난해 4분기 저점을 통과하면서 맨해튼 오피스의 임대율은 96% 수준까지 상승했다. 그동안 파이낸스타워의 배당기여도가 80%에 이르렀는데,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맨해튼 오피스의 기여도가 27%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 상무는 "기존에 1.05% 금리에서는 100억원대에 불과했던 금융비용이 400억원대까지 늘면서 배당 총액이 300억원 가까이 깎여나간 부분이 제일 아프게 여겨지는 부분"이라며 "거래 규모가 워낙 막대하기 때문에 부담은 있지만 계속 시장과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다양한 방안을 통해 슬기롭게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