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민희 기자] 신세계그룹 이머커스 플랫폼 지마켓이 중국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손을 잡는다. 두 그룹은 합작법인을 세우고 국내 이커머스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고 26일 밝혔다. 양사의 출자비율은 각각 5대 5로 동등하다. 

신세계그룹은 지마켓 지분 80%를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알리바바그룹은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지분 전체에 현금 3000억원을 출자한다는 방침이다. 양측이 책정한 합작법인의 기업가치는 약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에 설립 예정인 합작법인 그랜드오푸스홀딩에는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각각 자회사로 편입된다.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독립적인 플랫폼을 운영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알리바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으로 국내 셀러의 전세계 진출 교두보가 마련될 것"이라며 "동시에 K-상품의 판로 개척 및 저변 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유통 생태계를 조성해 지마켓의 차별화 된 고객경험 혁신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2021년 6월 지마켓 지분 80.01%를 약 3조440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첫 해인 2021년 43억원 흑자를 기록했지만 2022년 655억원, 2023년 321억원의 손실을 냈다. 올해 1~3분기에도 누적적자를 기록 중이다.